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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14] 조정에서 왜 ‘싱글 스컬’이라 말할까

2025-04-26 04:25

 싱글스컬 경기 모습 [대한조정협회 홈페이지 캡처]
싱글스컬 경기 모습 [대한조정협회 홈페이지 캡처]
조정에서 ‘싱글 스컬’은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젓는 종목을 말한다. 영어로 ‘Single scull’은 혼자라는 뜻인 ‘single’와 노를 젓는다는 의미인 ‘scull’의 합성어이다. 단어 자체에 종목 특징이 담겨있다. 2,000m를 빠르기로 겨루는 종목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ingle’의 어원은 라틴어 ‘singularis’이다. 고대 프랑스어 ‘singuler’를 거쳐 영어로 유입됐다. ‘solitary’와 함께 혼자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scull’은 헹구다나 씻다라는 의미를 가진 북게르만이나 고대 노르드어 ‘skola’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말은 세탁과 관련된 오래된 단어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 세탁의 앞뒤 움직임이 노를 굴리는 대칭적인 움직임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11세기 중세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정에서스컬이라는 단어의 주된 의미는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사용하여 배를 움직이는 것이다. 두 개의 노를 사용하는 조정 선수를스컬러(sculler)’라고 하며, 스컬의 대칭적인 움직임을 통해 배를 추진하는 행위를스컬링(sculling)’이라고 한다. (본 코너 1403조정에서 왜스컬이라 말할까참조)

싱글 스컬은 1800년대 중반 영국에서 처음 실시됐다. 1830년 런던 템즈강에서 열린 윙필드 스컬이 역사상 첫 대회로 꼽힌다. 이 종목 선수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강한 선수로 여겨 킹스 클래스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싱글 스컬 종목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641016일자 決勝戰積(결승전적)’ 기사는 1964년 도쿄 올림픽 각 종목 결승 기록을 전하면서 조정 싱글 스컬과 더블 스컬 결과를 포함했다. 당시 싱글 스컬은 소련, 독일, 스위스가 금,,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정은 1900년 하계 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1896년 하계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남자 종목만 열렸다. (본 코너 1401회 ‘왜 ‘조정(漕艇)’이라 말할까‘ 참조)

싱글 스컬은 국제조정연맹과 올림픽에서 인정하는 종목이다. 선체의 최소 중량을 14kg(30.8파운드)으로 정하고 있으며, 평균 길이는 약 8.2m(27피트)이다. 싱글 스컬은 팀 조정 훈련에도 사용된다. 주로 조정 선수의 개인 기술과 워터맨십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싱글 스컬은 선수가 보트의 모든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신의 움직임이 균형과 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싱글 스컬 타임 트라이얼과 레이스는 각 선수의 조정 능력을 측정하여 더 큰 보트에 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각 선수의 능력을 직접 측정할 수 있고 다른 선수의 기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컬링 능력과 스윕 조정 능력은 동일하지 않다. 강력하고 숙련된 스윕 오어 조정 선수라도 균형과 기술이 더욱 중요한 싱글 스컬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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