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은 18일 "폰세의 컨디션 난조로 19일 두산전 선발은 라이언 와이스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202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의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한화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역시 '폰세 효과'였다.
김경문 감독은 "전승을 하고 있지만, 나간다고 100% 이기는 건 아니다. 그 1승보다 시즌 완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 성적보다 장기 완주를 택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순위 경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대체 카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동주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5선발 황준서는 NC 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불펜을 조기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한화 불펜진은 피로 누적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불펜이 흔들리면 팀 전체 운영이 무너진다. 연쇄 피로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신호는 분명하다.
와이스가 아직 건재하다는 건 그나마 위안이다. 올 시즌 23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팀의 제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스가 로테이션 붕괴를 막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선발 2명의 공백은 불펜 운영·팀 분위기·상위권 경쟁 구도 전체를 뒤흔드는 파급력을 지닌다.
LG와는 단 2경기 차. 지금이야말로 한화의 운명과 시즌 최종 성적을 가를 분수령이다. 로테이션 관리와 선두 경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난제가 한화 앞에 놓였다. 폰세와 문동주가 언제 복귀하느냐, 그리고 그 사이를 팀 뎁스와 불펜이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곧 2025년 한화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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