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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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재계약 불투명? 칼자루는 염 감독이 쥐고 있어...삼성, 두산, kt, 키움 등 '모셔갈' 팀 수두룩, LG가 눈치봐야

2025-08-19 07:24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LG 트윈스에서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역대 LG 감독 중 재계약에 성공한 사람은 단 두 명뿐이며, 대부분은 ‘우승 실패=경질’이라는 냉정한 공식 아래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염경엽 감독도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하면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2023년, 무려 29년 만에 LG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주인공이다. 단순히 시즌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 업적이다. 2024년에는 팀이 3위로 마감했지만, 올해 다시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성과를 가진 감독을 '우승 실패'라는 이유로 내치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로 재계약 여부의 주도권은 LG 구단이 아닌 염 감독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즌 종료 후에는 여러 구단이 감독 교체와 전력 보강 문제로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 wiz, 키움 히어로즈 등은 검증된 지도자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염 감독이 자유의 몸이 된다면, 이들 구단이 최고의 조건으로 영입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LG 구단 입장에서는 상황이 복잡하다. 단순히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력 안정, 팬심, 구단 이미지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있다. 재계약을 강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다른 구단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고, 과감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가장 검증된 지도자를 놓치게 된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염 감독만큼 안정성과 성과를 동시에 입증한 지도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염 감독의 사례는 KBO 감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즌 종료 후 주요 팀들이 감독 교체를 고민할 때, 염 감독의 행보에 따라 전체 시장의 판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LG 내부의 재계약 문제가 아니라, KBO 리그 전체의 감독 시장 구조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염경엽 시대'의 연장 여부는 LG가 얼마나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렸다. 팬과 구단 모두에게 익숙한 지도자를 유지하면서 팀 성적을 극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와 모험을 선택할 것인지는 시즌 종료 후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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