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35년 9월1일자 ‘이권문제탐지(利權問題探知)는 초특종(超特種)의연합기사(聯合記事)’ 기사는 ‘【추육삼십일발연합(杻育三十日發聯合)】스탠드다석유회사(石油會社)에 권익(權益)을 부여(賦與)한결과(結果) 이(伊)에양국간(兩國間)의 분쟁(紛爭)은이에 의외(意外)의신전개(新展開)를 예상(豫想)하게되엇는데 금회(今回)의 보도(報道)는 연합통신사(聯合通信社)(미국(米國))아불리가특파원(阿弗利加特派員)의 대(大)『스쿱』이다우특파원(右特派員)은 보도(報道)와 동시(同時)에여좌(如左)히보도(報道)하엿다 황제(皇帝)가 체리에트씨(氏)에게 수교(手交)한 특허서(特許書)의 진품(眞品)을 보앗는데 우특수서(右特殊書)에는 황제(皇帝)는 특(特)히『왕(王)의왕(王)』이란 공식표어(公式標語)를서명(署名)한것이엇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발 기사로 UPI 아프리카 특파원이 스탠다드 석유회사와 관련해 특종을 알렸다는 내용이다.
하키에선 ‘스쿱’이 다른 의미로 쓰인다. 스틱의 머리 부분이 약간 공 아래쪽에 있을 때 정지되어 있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공을 삽으로 뜨는 것과 같은 동작으로 지면에서 들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스쿱은 원래 작은 삽이나 국자 등을 의미하는데, 하키에서 스틱을 다루는 동작이 삽으로 뜨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말로 해석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coop’은 물 양동이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schope’ 또는 중세 저지 독일어 ‘schope’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 영어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말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됐다. 뉴스 기사에서 특종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1874년경 미국에서 시작됐다. 숟가락이나 삽으로 무언가를 집어든다는 개념의 비유적 확장으로 여겨진다. 무언가를 떠서 자신을 위해 보관하는 것처럼 정보를 얻고 누구보다 먼저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영국에선 19세기 후반 하키 경기 규칙이 만들어 질 때, 이 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 (본 코너 1451회 '왜 ‘필드 하키’라고 말할까' 참조)
하키에서 스쿱 동작을 잘 하는 선수들은 탁월한 경기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마음대로 공을 움직여 다양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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