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인도의 4강전 경기 모습.[아시아하키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807453706684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페널티코너는 영어 ‘penalty corner’를 발음대로 옮긴 우리식 표현이다. 벌을 의미하는 ‘penaltr’와 돌출점을 의미하는 ‘corner’의 합성어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페널티(penalty)’는 원래 ’형벌‘, ’벌금‘ 등의 뜻이다. 페널티는 형용사 ’피널(penal)’과 접미사 ‘ty’가 합성된 단어이다. 피널은 명사 ‘펜(Pen)’에 접미사 ‘al’이 붙은 형용사다. 원래 펜은 붓을 의미하지만 저장소와 함께 속어로 구치소라는 뜻도 있다. 야구용어로 구원 투수 연습장이라는 말인 ‘불펜(bull pen)’으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페널티는 운동 경기 중에는 보통 선수가 규칙을 어겼을 때 주는 벌을 말한다. 주로 축구에서 페널티라는 말을 많이 쓴다. 페널티 골, 페널티 에어리어, 페널티 킥 등이다. 득점 지역에서 결정적으로 골이 가능한 순간, 반칙을 할 때 가장 무거운 벌칙을 부여한다. (본 코너 77회 ‘‘Penalty Stroke’를 왜 ‘벌타’라고 말할까‘ 참조)
‘corner’ 어원은 라틴어 ‘corna’이다. 각도, 뿔, 돌출점이라는 뜻인 이 라틴어는 고대 프랑스어 ‘corne’를 거쳐 중세 영어 ‘corner’로 넘어왔다. 폴 딕슨 미국야구사전에 따르면 ‘corner’은 1901년부터 홈플레이트 매트 양쪽의 한 부분이나, 내외야 파울라인 부분을 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우리나라 언론은 1970년대부터 하키에서 ‘페널티코너’라는 말을 썼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조선일보 1971년 10월26일자 ‘파,스페인을 制圧世界(제압세계)하키서 優勝(우승)’ 기사는 ‘24일 제1회세계하키컵대회 마지막경기에서 올림픽우승국인 파키스탄이 스페인을 1대0으로 눌러 우승했다.이날 약7천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 경기에서 파키스탄의 아크타룰이슬람선수가 전반26분만에 페널티코너에서 처넣어 결승점을 올렸다.【바르셀로나(스페인)=AP동화(同和)】’고 전했다.
필드하키에서 페널티코너는 공을 골대에서 9미터 떨어진 골라인에 놓고 스틱으로 치는 규칙이다. 선수들이 자기편 경기장의 위험 구역에 있는 공을 고의적으로 골라인 밖으로 내보내거나, 자기 구역의 득점 구역 안에서 반칙을 하였을 때, 상대편에 적용한다. 페널티코너는 1908년에 도입됐는데, 당시 모든 공격수는 페널티 서클 밖에 있어야 하고 모든 수비수는 골라인 뒤에 있어야 했다. 초기 페널티 코너는 슛 전에 공을 멈추기만 하면 되었고, 공을 멈추거나 페널티 서클 밖으로 이동할 필요는 없었다. 1961년에 골라인 뒤의 수비수 수가 6명으로 줄었다. 나머지는 25야드 라인 너머에 서 있어야 했다. 현재는 하프 라인과 백 라인 사이 23m 지점 이내에서 수비수가 고의로 반칙을 하거나 서클 내에서 반칙하면 페널티 코너가 주어진다. 첫 번째 슛을 밀어넣는 푸시가 아닌 스틱으로 타격했을 경우에는 골대 안에 있는 46cm의 백보드 내에 맞아야만 득점이 인정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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