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목)

문화·라이프

'용퇴'가 '버티기'로… 김영섭 KT 대표, 약속과 달라진 행보

2026-01-29 10:09

KT 김영섭 대표, 해킹 사태 책임지고 연임 포기. 출처=연합뉴스
KT 김영섭 대표, 해킹 사태 책임지고 연임 포기. 출처=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T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해킹 사태로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차기 CEO 내정자와의 소통은 단절됐고, 2차 특검에서는 대표 선임 과정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CEO로서 총체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연임 포기 선언은 용퇴로 해석됐지만, 2026년 1월 현재 그는 "법적 임기(3월 말)까지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박윤영 내정자와의 인수인계는커녕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까지 막고 있다.

재계에서는 "연임 포기를 선언한 CEO가 후임자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관행"이라며 "권한을 놓지 않겠다는 몽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선은 2023년 8월 선임 과정으로도 쏠린다. 2차 특검 출범과 맞물려 정권 개입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구현모 전 대표 연임에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내세워 반대했으나, LG CNS 대표 시절 시스템 개발 실패 전력이 있는 김영섭 후보에게는 침묵했다.


이사회가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삭제하고, 용산 대통령실 핵심 인사와 비선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증언도 잇따른다.

이사회 기능 마비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CEO 인사 권한을 이사회 통제로 넣는 규정 개정이 단행됐는데, 이는 현직 대표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차기 내정자도 손댈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소유분산기업의 구조적 취약점이 최악의 형태로 발현된 사례"라고 진단한다.

3월 박윤영 체제 출범을 앞두고 31만 고객 이탈, 2차 특검, 거버넌스 청산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남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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