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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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차이가 수백억' 김도영, 도쿄에서는 다치지 말고, 나고야에서는 미쳐야, 왜?

2026-01-29 06:10

김도영
김도영
한국 야구의 차세대 아이콘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해가 될 전망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김도영에게는 화려한 도쿄보다 실속 있는 나고야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선수 생명과 직결된 병역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몸값의 함수관계 때문이다.

올해 개최되는 주요 국제대회 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이벤트성 대회다. 프로 선수로서의 실리를 따진다면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현행 병역법상 WBC는 성적에 따른 병역 혜택이 주어지지 않지만,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 시 예술체육요원 편입이라는 확실한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나고야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 차이는 최소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김도영은 KBO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 만약 나고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그는 만 26세의 나이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곧장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MLB 구단들이 선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자유의 몸으로 진출할 경우, 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반면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입대를 선택하게 될 경우, 복무 기간 2년은 물론 전역 후 컨디션 회복 기간까지 고려하면 전성기 시절의 3~4년을 허비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진출 시점이 2년만 늦어져도 자유계약(FA) 시장에서의 총액 규모가 2,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약 260억~520억 원)까지 차이 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연봉 총액뿐만 아니라 진출 시기가 늦어질수록 다음 FA 권리 획득 시점도 뒤로 밀리기 때문에 연쇄적인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김도영에게 도쿄는 자신의 재능을 세계에 과시하는 '쇼케이스'의 무대라면, 나고야는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고 대박 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생존과 직결된 승부처'인 셈이다. 팬들이 도쿄에서는 다치지 말고, 나고야에서는 미쳐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가 한국 야구의 전설을 넘어 억만장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운명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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