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인도의 4강전 경기 모습.[아시아하키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70718260987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인조잔디는 영어 ‘artificial turf’를 번역한 말이다. 인조잔디는 사람이 만든다는 의미인 한자어 ‘인조(人造)’와 벼과에 속하는 풀을 의미하는 우리말 ‘잔디’의 합성어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인조잔디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66년 8월27일자 ‘人造(인조) 잔디登場(등장)’ 기사는 ‘미국 매릴랜드주의 일부 사업가들은 경마장에 수지가공한 인조잔디를 깔 것을 구상중. 이는 물론 비용이 많이 든다는 흠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 좀더 빨리 뛸 수 있게 하며 비가 오더라도 젖지않게 않아 말이 뛰는데 좋다고’ 전했다.
필드하키는 원래 천연잔디구장에서 경기를 주로 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필드하키는 19세기 크리켓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없는 겨울에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고 알려졌다. 영국에서 하키협회가 발족하고 규칙이 제정된 것은 1887년이다.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남자는 1908년 런던 올림픽, 여자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였다. (본 코너 1451회 '왜 ‘필드 하키’라고 말할까' 참조)
필드하키에서 인조잔디는 197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인조 잔디가 등장한 최초의 대회로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더 빠르고 일관된 경기 환경에 대한 열망과 인조잔디가 천연잔디보다 비와 같은 기상 조건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에 의해 주도됐다.
인조잔디는 1964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있는 모세 브라운 학교에 최초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나일론 섬유가 사용되었지만, 저렴한 비용과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나중에 폴리프로필렌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초기엔 인조잔디에서는 부상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 필드하키에서 사용하는 인조잔디는 모래나 고무 충전재와 같은 기능을 통합하여 성능과 선수 안전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이 필요 없는 옵션으로 기술이 향상됐다. 인조잔디는 게임의 속도와 기술에 영향을 미쳤으며, 하키의 인기와 새로운 세대의 숙련된 선수들의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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