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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41] 왜 카누라고 말할까

2025-05-28 07:14

 카누 경기 모습 [대한카누연맹 홈페이지 캡처]
카누 경기 모습 [대한카누연맹 홈페이지 캡처]
카누는 외래어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다. 짐승의 가죽이나 통나무로 만든 작은 배가 사전적 정의이다. 카누 경기의 준말로도 쓰인다. 카누는 영어 ‘canoe’를 우리말로 발음대로 표기한 것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anoe’ 어원은 중남미 카리브해에 사는 아라와칸 인디언들이 사용한 ‘kanawa’에서 유래했다. 1492년 콜롬버스가 카리브해 연안 섬을 발견하면서 작은 배를 의미하는 이 말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어 ‘canoa’를 거쳐 프랑스어로 넘어갔다가 영어로 차용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카누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동아일보 1933년 6월23일자 ‘世界(세계)올림픽 新競技追加否决(신경기추가부결)’ 기사는 올림픽 대회에 카누, 농구 등 새로운 종목을 심의할 결과 부결됐다고 전했다.


카누의 유래는 원시인이 강이나 바다에서 교통수단 또는 수렵을 위한 도구로 작은 배를 만들어 사용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초창기에는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점차 넓은 뗏목으로 이어졌으며, 근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우리 선조들도 카누와 유사한 배를 사용했다는 기록들이 있다.

카누는 한때 교통수단이었지만, 산업화와 함께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용으로 인기를 얻었다. 영국에서 카누 대중화가 시작되며 1866년 왕립카누클럽(Royal Canoe Club)이 설립됐다. 카누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이 됐으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카누연맹은 1946년 설립됐으며, 대한카누연맹은 1983년 창립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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