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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38] 왜 ‘카이트보딩’이라 말할까

2025-05-25 06:15

 2024년 제2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 경기 모습
2024년 제2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 경기 모습
‘카이트보딩(Kiteboarding)’은 전용 카이트(연)을 이용해 물 위를 질주하거나 점프를 하는 수상 스포츠이다. 요트 종목의 하나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부 종목으로 운영됐다. 카이트보딩은 연을 의미하는 ‘카이트’와 보드를 탄다는 뜻인 ‘보딩’의 합성어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kite’는 고대 영어 ‘cȳta’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울부짖는 올빼미라는 뜻인 독일어 ‘kauz’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 1660년대부터 공중에 떠 있는 연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boarding’는 탑승한다는 동사 ‘board’의 동명사형이다. ‘board’ 어원은 프랑스어와 독일어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고대 영어 ‘bord’로 차용됐다. 탄다는 의미인 ‘board’는 프랑스어 ‘à bord’와 관련이 있다.

카이트보딩은 카이트서핑( kitesurfing)으로도 불린다. 카이트 보딩에 사용되는 도구는 카이트 보드, 하네스, 잠수복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카이트보딩의 주된 추진력은 캐노피의 표면을 바람이 흐르게 함으로써 생기는 양력이다. 5m/s ~ 15m/s의 풍속에 따라 5m² ~ 20m²의 캐노피를 사용한다. 캐노피에 연결된 20m ~ 27m의 라인을 80cm 전후의 컨트롤 막대에 연결하고, 이 컨트롤 막대를 손으로 조작하면서 발로 보드를 조작한다. 최근 도구의 발달로 형태로서는 완성 영역에 들어 가 있다. 적합한 기상 조건과 지형뿐만 아니라 바람의 힘을 추진력으로 한다는 점에서 윈드 서핑과 겹치기도 하지만, 윈드 서핑 쪽이 상대적으로 강풍 부분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풍속에 따라 모두 즐길 수도 있다. (본 코너 1428회 ‘왜 ‘윈드서핑’이라 말할까‘ 참조)

카이트 보딩은 1990년 윈드서핑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미국 하와이와 유럽, 호주 등지의 서퍼들이 파도가 없는 날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개발됐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반에 들어왔고,애호가는 1000여 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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