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49er’라는 단어를 쓰는 종목이 있다. 미식축구와 요트이다. 미식축구에서 ‘49er’은 샌프란시스코 포티 나이너스팀을 가리킨다. 정확히는 ‘샌프란시스코 49ers’라고 쓴다. ‘49er’에 ‘s’를 붙인 것은 복수형으로 사람을 의미한다. ‘49er’는 1849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골드 러시에서 유래했다. 1849년에는 많은 탐사자들이 금을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자주로 대거 유입됐다. 이 탐사자들은 ‘49er로 불리웠다. 샌프란시스코 49ers 축구팀은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이 이름을 지었다. 이는 초기 골드러시와 사람들의 유입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프로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캘리포니아 지역이 오래전부터 금광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미국에서 2번째로 넓은 주인 캘리포니아는 1968년 공식적으로 주 별명을 골든스테이트로 지정했으며, 1971년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라는 팀 이름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바꾸었다. (본 코너 379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는 왜 ‘워리어스’라는 팀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참조)
요트에서 ‘49er’은 역사적으로 기념하는 해를 뜻하는 미식축구와 의미가 다르다. 요트 선체 길이가 4.99m에서 나온 말이다. 딩기 종목의 일종인 ‘49er’은 남녀 종목이 있다. 남자 종목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여자 종목은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49er’은 딩기 중에서 가장 빠르며 평평하고 좁은 선체가 돋보인다. ‘49er’은 3가지 돛이 사용되는데, 주돛(mainsail), 집(jib), 비대칭 스피니커(spinnaker)이다. 여자 종목은 ‘49er FX’라고 말한다. 이 종목에 사용하는 배를 ‘스키프(skiff)’라고 말한다. ‘skiff’는 고대 프랑스어 ‘esquif’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 용어 ‘skif’로 차용됐으며 ‘ship’와 관련이 깊다.
이 종목은 두 명의 승무원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조타수는 여러 가지 전술적 결정과 조종을 담당하고, 다른 승무원은 돛을 조종한다. 돛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물 위로 최대한 높이 떠서 항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