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은 시즌 초반을 강타한 도박 논란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해외 스프링캠프지에서 불법 도박장에 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성실하게 땀 흘려야 할 시기에 들려온 도박 소식은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겼고, 징계로 인한 전력 이탈은 고스란히 팀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살다살다 별 일 다 겪는다"고 푸념했다. 그의 '살다살다'는 밈이 됐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박 파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용어를 연상시키는 자막 논란이 터져 나왔다. 구단 공식 콘텐츠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구단의 기본적 소양과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했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비하 표현이 여과 없이 노출된 상황에 팬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의 순위는 9위, 사실상 바닥권이다. 실력으로 증명해도 모자랄 판에 도박과 일베 파문이라는 최악의 악재만 거듭하고 있어 팬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에서 이런 일이 터져 더욱 아싑다.
이제는 본업인 야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맨날 사과만 해서 되겠는가. 제발, 야구나 잘하자.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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