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2)에서 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까지 처졌다. 이날 7타를 줄여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는 4타 차다.
4번 홀(파3) 1.7m 짧은 파 퍼트 실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임성재는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엔 분위기가 살아났다. 10번 홀(파5)에서 13.6m 이글 퍼트를 떨궈낸 임성재는 14번 홀(파3)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왼쪽 호수 옆 러프에 멈춘 티샷을 향해 오른쪽 바짓단을 걷고 직접 호수에 들어가 두 번째 샷을 날린 것이다.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보여준 장면을 떠올리게 한 시도는 홀 2.8m 공략에 이은 버디 퍼트 성공으로 결실을 봤다.
그러나 기쁨은 길지 않았다. 15번 홀(파5) 세 번째 벙커샷이 그린 뒤 관중석을 강타하고 다시 벙커로 굴러들어가는 황당한 상황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17번 홀(파3)에선 약 2m 파 퍼트마저 놓치며 한 타를 더 잃었다.
선두권에는 7타를 줄인 크리스토페르 레이탄(노르웨이·13언더파 200타)이 단독 2위, 지난주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영(미국·12언더파 201타)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4오버파 75타로 무너져 공동 8위에서 37위까지 추락했고, 김시우는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같은 날 PGA 투어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에 출전한 김주형은 5언더파 66타로 합계 10언더파 203타·공동 10위까지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145위로 트루이스트 출전권을 받지 못한 그는, LIV 활동으로 랭킹이 127위까지 떨어진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공동 7위·11언더파 202타)와 함께 단독 선두 마크 허버드(미국·16언더파 197타)를 추격하게 됐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피츠패트릭과 4타 차로 최종 라운드서 역전 우승의 여지를 남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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