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핵심 타자 강백호의 이탈이다. 리그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며 팀 타선의 중추 역할을 맡아온 강백호는 최근 왼쪽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됐다. 옆구리 근육 부상의 특성상 재발 위험이 커 최소 한 달 이상의 치료와 재활이 불가피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한여름 고비에서 4번 타자를 잃은 셈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9월이 오면 전력 누수는 더욱 극심해진다. 팀 내야의 핵심이자 핵심 타자인 노시환과 문현빈이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던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마저 아시안게임 차출 일정과 맞물려 마운드를 이탈할 예정이다.
팀의 투타 기둥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9월이 오면 한화는 사실상 '차떼기' 수준의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백업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지만, 리그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던 주전들의 생산성을 단기간에 메우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선발진의 구멍은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에 추가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당장 8월 중순까지 잇몸으로 버텨내지 못한다면, 9월 대형 공백기에는 가을야구 턱걸이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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