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안방 경기에서 8-1로 앞서다 불펜이 무너지며 9-9 무승부에 그쳤다. 류현진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금자탑을 세운 날이었지만 승리는 남지 않았고, 후반기를 1무 3패로 출발하게 됐다.
아쉬움이 컸던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권혁빈을 상대로 통산 250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초 불펜이 5실점하면서 승리도 다승 단독 선두 등극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
기대는 컸던 시리즈였다. 전반기를 40승 2무 40패로 마치며 5위 두산과 1.5경기 차를 유지했던 한화는 최하위 키움과의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키움이 발목을 잡았다. 16일에는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5이닝 5실점으로 공략한 뒤 불펜에서 7점을 더 뽑아 14-5로 이겼고, 17일에는 왕옌청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뜨리며 7-6 승리를 챙겼다. 18일에는 8회 경기를 뒤집어 4-2로 이겼다. NC 다이노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맷 데이비슨이 이 3경기에서 8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4연전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난국을 그대로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투수 한 명 교체로는 달라지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무기력한 흐름에 팬심도 흔들렸다. 16일과 17일 경기에서는 1만 7000석이 가득 찼지만, 오히려 관중이 더 몰려야 할 주말에는 18일 1만 5587명, 19일 1만 6566명으로 매진이 무산됐다.
결국 5위 두산과의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고, 남은 시즌은 한층 험난해졌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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