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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찬헌, 본인 요구액보다 4억1000만원 더 많은 총액 8억6000만원에 키움과 2년 잔류 계약 맺어

2023-03-27 13:36

정찬헌이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6천만원으로 원소속팀인 키움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이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6천만원으로 원소속팀인 키움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FA 정찬헌이 극적으로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잔류했다.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27일 고척 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FA 정찬헌(33)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000만원 등 총액 8억6000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찬헌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번)에서 LG트윈스에 지명 받아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그해 11경기에 출전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시즌 후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5승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정찬헌은 최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왔고, 3월 초부터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정찬헌과 FA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정찬헌 측은 구단에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1억원 등 총액 4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단은 정찬헌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평가해 선수 측 제시액보다 4억1000만원이 더 많은 금액으로 계약했다.

정찬헌은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고형욱 단장은 “정찬헌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헌이 원소속팀인 키움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2023 FA는 왼손투수인 강리호만 남게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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