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불펜의 붕괴로 4-7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LG에 싹쓸이당했다. 또한 3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8연패했다.
삼성은 지난 2022년 구단 최다인 13연패를 한 바 있다. 5연패만 더 하면 타이를 이루게 된다.
삼성은 이날 LG에서 이적한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1회초 볼넷을 고른 선두타자 홍창기가 폭투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뒤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최원태의 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포수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초 LG의 대체 투수 코엔 윈을 상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는 6회초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날려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월 솔로포를 작렬, 4-3으로 앞섰다.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다시 6-4로 앞섰다.
8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더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의 연패는 불펜의 붕괴와 타선의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타선이 8연패하는 과정에서 경기당 3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타격의 팀이다. 타선이 침묵하면 속수무책이다.
더 큰 수모를 당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반전 카드가 없으면 13연패는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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