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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575일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구창모, 꼴찌로 떨어진 NC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마니아포커스]

2022-05-28 09:10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돌아왔다.

2020년 11월 23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때의 구창모 투구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11월 23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때의 구창모 투구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창모가 28일 창원 홈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토종 에이스인 사이드 암 최원준과 맞대결을 벌인다. 2022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예상밖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NC로서는 구창모의 복귀가 단비같은 소식이다.

구창모에게는 '건강한 몸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이 전제만 만족시킨다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어 특급좌완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서기 시작해 이해 7승(10패)를 올리면서 성큼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리 승수(10승7패)를 거두었고 2020년에는 전반기에만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피로 골절로 후반기에 출장을 하지 못하던 구창모는 시즌 막바지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거침없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리던 NC의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사전 점검 차원이었다.

10월 24일 LG전에 구원으로 나와 1⅓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감각을 익힌 뒤 엿새 뒤인 10월 30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 4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잘 나가다가 5회에 들어 강민호에게 좌전안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에서 외국인타자 다네엘 팔카에게 우월 3점홈런을 맞았다, 결국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74까지 올랐다. 다행히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4-4로 비기면서 패전은 면했다.

그리고 이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로 맞선 제5차전(11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5-0 승리를 이끌어 NC의 첫 통합우승에 디딤돌이 됐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구창모를 본 것이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시리즈 등판 이후 전완부 피로골절 완전 회복을 위해 재활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으나 회복이 뎌뎠다. 이 바람에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했으나 다시 피로골절이 재발하면서 결국 7월에는 수술대에 오르며 2021 한시즌을 아예 날려 버렸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올해들어 복귀를 준비하던 3월에는 러닝훈련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또다시 복귀가 늦어졌다가 이제사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정규리그로 따지면 2020년 10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후 무려 575일만이고 포스트시즌까지 넓히면 551일만이다.

정규리그에서 구창모는 두산과 모두 15차례 맞붙었다. 통산 성적은 1승2패에 49이닝 47피안타(5피홈런) 25사사구 47탈삼진 24실점(2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4.22다. 이를 선발 5경기로 좁혀보면 1승1패에 29⅔이닝 22피안타(3홈런) 12사사 26탈삼진 14실점(13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94다.

두산의 최원준과는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고 서로가 불펜으로 나서 한차례 마주친 적이 있다. 2019년 5월 10일 창원경기에서 구창모는 선발 송명기의 뒤를 이어 3회에 구원으로 나서 3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었고 최원준은 3번째 불펜으로 7회 2사 후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창모는 연유야 어떻던 간에 정규리그에서 현재 2019년 9월 15일 삼성전부터 시작해 10연승 중이다. 구창모가 과연 연승을 이어 가면서 꼴찌에 쳐진 NC의 희망봉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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