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에 대비해, 대표팀은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6월 4일)를 차례로 상대한 뒤 과달라하라로 넘어가며, 그다음은 평가전 없이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2교시짜리' 모의고사의 첫 시험인 셈이다.
상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인 데다 본선 진출에도 실패한 약체다. 상대 수준보다 고지대 실전 경험을 우선한 선택이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지역이라면 더 강한 상대와 할 수 있었겠지만, 조별리그 장소가 고지대인 만큼 다른 곳에서 평가전을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여럿이다. 18일 먼저 합류해 고지대 적응을 마쳐가는 K리거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수들이 대거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이강인(PSG)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6월 2일쯤 합류하는 터라, 이동경·배준호·엄지성 등 2선 공격수들에겐 눈도장을 받을 호기다.
중원 구성도 시험대다. 3월 코트디부아르(0-4)·오스트리아(0-1)전에서 흔들렸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당시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최근 합류한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다면 김진규·백승호·박진섭·이기혁 중 누가 짝이 될지가 관심사다. 다만 그가 재활 중인 만큼 무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윙백 실험도 주목된다. 미드필더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맹활약했다. 본선 주력 전술로 스리백을 검토해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4천석 규모의 BYU 사우스필드는 교민들로 가득 찰 전망으로,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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