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3(수)

골프

한 달 전 그린 재킷을 빼앗긴 셰플러, 애러니밍크에서 매킬로이를 다시 만난다

2026-05-13 06:35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왼쪽)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스코티 셰플러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왼쪽)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스코티 셰플러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시즌 두 번째 남자 골프 메이저인 제108회 PGA 챔피언십이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애러니밍크 골프 클럽(파70·739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56명이 출격하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4월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자존심 대결이다.

두 선수는 한 달 전 오거스타 내셔널 제90회 마스터스에서 1타 차 우승 경쟁을 벌였고, 매킬로이가 셰플러를 따돌리며 그린 재킷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그 우승으로 역대 4번째 마스터스 2연패와 함께 PGA 투어 시즌 첫 승, 통산 30승 고지를 동시에 밟았고, 이번 대회까지 손에 넣는다면 2026시즌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도 커진다.

반대로 셰플러는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뒤 4월 RBC 헤리티지·5월 캐딜락 챔피언십·마스터스까지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통산 20승에 묶여 있다. 메이저 4승(마스터스 2회·PGA 챔피언십 1회·디오픈 1회)의 그가 노리는 건 대회 2연패와 준우승 징크스 탈출이다.

서로에 대한 평가는 살가웠다. 매킬로이는 셰플러를 "2022년 2월 첫 승 이후 한 번도 기량이 떨어진 적 없고, 이제는 약점을 찾기 어렵다"고 했고, 셰플러도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샷을 "내가 본 중 최고, 스피드와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고 평했다.


2025년 PGA 챔피언십에서 악수를 나누는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스코티 셰플러 / 사진=연합뉴스
2025년 PGA 챔피언십에서 악수를 나누는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스코티 셰플러 / 사진=연합뉴스

다크호스도 즐비하다. 세계 3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최근 5개 PGA 대회에서 3승, 캐머런 영(미국)은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4월 캐딜락 챔피언십을 잡아 시즌 2승.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2010년 애러니밍크 AT&T 내셔널 우승 경험을 카드로 든다. LIV에서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 대회 통산 3승(2018·2019·2023)의 강자, 욘 람(스페인)·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LIV 소속 11명의 활약도 변수다.

한국에서는 임성재, 김시우와 2009년 챔프 '54세 백전노장' 양용은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PGA 챔피언십 7차례 출전 중 5번 컷 탈락·공동 17위(2021)·공동 42위(2018) 수준이고, 세계 22위 김시우는 10번 출전 중 지난해 공동 8위가 최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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