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한화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08034531027190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2군에서 열흘을 보내고 돌아온 복귀전에서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 7점 차 리드에서 9회에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 한 개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강판됐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사사구가 3개였다. 적시타도 2개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얻어맞았다.
이에 일부 한화 팬들이 김서현에게 입스(Yips)의 전조 증상이 온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입스는 압박감 속에서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며 평소 하던 동작을 수행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현재 김서현은 투구 폼의 일관성을 상실했으며 이는 릴리스 포인트의 극심한 흔들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공포가 투수의 뇌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이는 기술적 교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늪이 된다.
그동안 한화 구단이 취해온 방식은 성적이 부진하면 2군으로 보내 휴식을 주고 다시 불러올리는 일시적 격리에 가까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가 때로는 어린 선수에게 반드시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작용해 멘탈을 더 옥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적 조언이나 멘탈을 잡으라는 격려만으로는 부족하다. 바이오메카닉 분석을 통한 투구 메커니즘의 완전한 정립과 함께 전문 스포츠 심리 상담이 병행되는 전담 관리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김서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잔고가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서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1군 마운드에서 1승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단지 점수 차가 클 때 등판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 같은 지적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김서현의 커리어를 건 근본적인 재설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와일드 씽'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김서현이 다음 등판 때는 호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일시적일 수 있다. 그런 착시에 김 감독은 현혹되지 말고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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