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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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니치 "도르트문트전 침투패스 책임지겠다"... 울산 역습 열쇠 쥐었다

2025-06-25 17:49

보야니치. 사진[연합뉴스]
보야니치. 사진[연합뉴스]
"저 역시 그런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플루미넨시에게 2-4로 아깝게 졌지만 (팀의) 방향성은 올바랐거든요."

스웨덴 출신 보야니치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FIFA 클럽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울산 HD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선수다.

전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차적으로 수비적 자세를 취해야 하는 울산은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반격 찬스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측면이든 수비 뒷공간이든 상대 후방으로 달려 나가는 선수가 있어도 그곳까지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않으면 기회를 살려낼 수 없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와의 2차전에서 엄원상, 이진현, 에릭 등에게 질 높은 전진 패스를 배급해 울산의 2골 생산에 기여한 보야니치는 25일 언론진과의 만남에서 도르트문트전에서도 공격 조율을 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보야니치는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드 지역의 경합이 핵심이라는 견해에 공감한다. 그래서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11대11이기에 중원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도르트문트는 힘과 기술적 완성도가 모두 뛰어난 팀이다. 볼 소유 시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며 "그래도 우리가 한두 발 더 뛴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 팬들과 한국을 위해 싸우겠다. 충분히 자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역시 "내일 도르트문트와 멋진 경기를 한번 펼쳐보겠다"며 "내가 되돌아보기에 플루미넨시전은 경기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충실히 수행했고, 실제로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런 큰 무대에서 강팀과 맞닥뜨렸을 때는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 위험으로 번지는데, 플루미넨시가 우리의 실수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플루미넨시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 이진현은 "도르트문트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이다. 독일 특유의 견고한 축구를 펼친다"며 "기술력과 피지컬이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역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현은 "조별리그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 동기 부여 차원에서 쉽지 않은 여건"이라면서도 "어쨌든 여기까지 온 만큼 승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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