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수)

축구

'15년 서울 마감' 레전드 기성용, 포항행 임박...김기동 체제서 전력 외 판정

2025-06-24 21:12

동료들과 대화하는 기성용 / 사진=연합뉴스
동료들과 대화하는 기성용 / 사진=연합뉴스
K리그1 FC서울의 상징적 존재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기성용 측은 현재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두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기성용은 2019년 태극마크를 벗기까지 A매치 110경기를 소화하며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유럽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지만, K리그에서는 여전히 서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2006년 신인 선수로 서울에 합류한 기성용은 빠르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2009년 말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서울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웨일스 스완지시티, 잉글랜드 선덜랜드와 뉴캐슬, 스페인 마요르카까지 거치며 11년간 유럽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그는 2020년 친정팀 서울로 금의환향했다.

그의 K리그 커리어 전체인 198경기 14골 19도움은 모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만들어낸 기록이다.

패스 연습하는 기성용 / 사진=연합뉴스
패스 연습하는 기성용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난해 김기동 감독 체제가 출범한 이후 기성용의 팀 내 위치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리그 35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출전했던 그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각각 20경기와 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최근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으로 판단한 기성용은 새로운 무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현재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지만, 양측의 이별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기성용의 새 터전으로는 포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포항 박태하 감독은 과거 서울에서 수석코치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포항 김성재 수석코치 역시 현역 시절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와 서울에서 뛰었고, 서울 코칭스태프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