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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발들 명품 투수전 펼쳐'-불펜에서 승부 갈려, 삼성 두산 연거푸 잡고 8연승 휘파람…한화 7승에 롯데 7패로 희비 갈려

2023-03-26 17:24

외인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에 견주어 국내파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8연승의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25일 잠실에서 박빙의 호투를 벌인 삼성의 수아레즈(왼쪽)와 두산의 알칸타라[사진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
25일 잠실에서 박빙의 호투를 벌인 삼성의 수아레즈(왼쪽)와 두산의 알칸타라[사진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
삼성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선발로 나선 알버트 수아레즈와 라울 알칸타라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고 이에 질세라 알칸타라도 5이닝을 볼넷 3개를 내 주었지만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020시즌 20승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진들은 기대 이하였다. 삼성은 수아레즈 이후 김대우-이재익-이승현(좌완)이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을 했지만 불펜에서만 볼넷 5개에 몸맞는 볼 1개를 내줬고 두산도 불펜에서 5개의 사사구를 남발했다.

결국 승패는 사사구에서 갈렸다.

삼성은 0-1로 뒤진 7회초 역전했다. 두산의 세번째 불펜으로 나선 박치국의 영점이 안 잡힌 틈을 탔다. 강한울의 안타와 폭투 2개, 강민호의 볼넷과 김동엽의 몸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동점에 이어 이성규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2-1로 역전을 시켰고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두산도 8회와 9회에 연거푸 볼넷으로 역전 찬스를 잡았다. 8회에는 1사 뒤 김대한부터 3연속 볼넷을 얻었으나 점수와 연결하지 못했고 9회에도 볼넷 2개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사직 시범경기도 국내파 불펜에 의해 승부가 가려졌다. 한화 버치 스미스는 4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동안 6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볼넷을 한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4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스미스의 뒤를 이은 불펜들이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 준데 견주어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뒤를 이은 2년차 이민석이 5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와 사사구를 3개나 내주면서 3실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한화가 4-1로 승리했다. 한화는 7승(3패 1무)을 거둔데 견주어 롯데는 반대로 7패(2승1무)를 당했다.

kt 벤자민[kt 위즈 자료사진]
kt 벤자민[kt 위즈 자료사진]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수원 시범경기서는 외인 투수와 국내파 투수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4⅓이닝을 1실점(3피안타 4탈삼진)으로 버틴데 견주어 KBO 리그 최고 베테랑이자 SSG의 에이스 김광현은 3⅓이닝 3실점(4피안타 3사사구)로 무너졌다.

kt는 황재균이 홈런을 터뜨렸고 신인 내야수 손민석이 김광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손민석은 4회에도 신헌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려 시범경기에서 두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강현우도 역시 두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가 4-1로 승리.

광주경기서도 KIA 타이거즈의 외인선발 숀 앤더슨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국내 최고 좌완인 NC 다이노스의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앤더슨은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올시즌 원투 펀치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 주었다. 구창모는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KIA는 2-2로 맞서던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고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9회초 1점을 만회한 NC를 4-3으로 따돌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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