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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걱정 하지마!' 켈리-뷰캐넌 호투에 토종 선발요원들 아쉬움 남겨…이성규 5호홈런에 삼성 7연승 내달려, LG는 키움 대

2023-03-25 16:59

삼성 박진만 감독이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향해 승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박진만 감독이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향해 승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2023 KBO 정규리그 개막까지 일주일,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 팀들은 선발 후보들이 막바지 시험을 치렀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인투수들은 여전히 위력을 보였으나 고영표(kt 위즈) 박종훈(SSG 랜더스) 박신지(두산 베어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등 토종 선발 요원들은 다소 불안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삼성은 25일 잠실에서 처음으로 열린 시범경기서 뷰캐넌의 호투와 이성규의 2게임 연속 홈런을 앞세워 '삼성 출신 레전드'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눌렀다. 삼성은 9승2패, 두산은 3승2무5패.

개막전 선발 투수가 유력한 뷰캐넌은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 첫 승리를 따냈다. 앞선 2경기에서 3이닝씩을 던졌던 뷰캐넌은 이날 5이닝을 넘어서 77구까지 늘이면서 선발 준비를 마쳤다. 11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도 1.23으로 올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뷰캐넌의 호투에 타선에서는 홈런 1위 이성규의 홈런포가 또다시 터졌다. 이성규는 3회초 2루타로 나간 김태군을 3루에 두고 두산 선발 박신지의 142㎞ 초구를 받아쳐 선제 좌월 2점홈런으로 장식했다. 전날 고척 키움전에 이어 2게임 연속 홈런이자 2게임 연속 결승타다. 홈런은 5개.

삼성 우완 이승현은 9회말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 시범경기 4게임 연속 무실점으로 든든한 뒷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우완 이승현은 9회말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 시범경기 4게임 연속 무실점으로 든든한 뒷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이성규의 홈런 이외에도 김태군이 3안타, 구자욱이 2안타 등으로 10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9회말 마운드를 지킨 우완 이승현은 1이닝을 1안타 1볼넷으로 2사 1, 2루의 동점 위기까지 몰렸으나 김대한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든든한 필승조의 뒷문지기로 믿음을 주었다.

반면 두산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7회말 삼성 좌완 이상민을 상대로 3안타로 공략하며 3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박신지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의 난조로 5선발 싸움에서 한발 물러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부 부상선수가 있지만 플랜 B, C를 갖고 있다. 선수들이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LG는 고척 시범경기에서 키움에 8-1로 낙승했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범경기 2승째를 올리며 개막전 선발을 예약했다. 특히 LG는 이후 나선 불펜들인 이우찬-백승현-유영찬-진해수가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송찬의가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서건창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리드오프로 제 몫을 했다.

키움은 선발 장재영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여기에다 불펜으로 나선 홍성민이 한타자도 못잡고 2피안타 3사사구로 4실점을 한데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침묵하면서 4안타에 그쳤다. 에디슨 러셀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전날 홈런에 이어 타격감을 찾은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서로 홈런으 ㄹ주고 받으며 5-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 선발 박종훈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kt 선발 고영표는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SSG는 최주환이 4회 동점홈런(2호), 오태곤이 8회 5점째 첫 홈런포를 날리는 등 홈런 2발을 포함한 9안타에다 8개의 사사구를 얻었으나 단 한차례도 2득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타가 아쉬웠다.

kt는 3-5로 뒤진 8회말 박병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앤서니 알포드가 임준섭으로부터 동점홈런을 뽑아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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