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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 벌써 홈런 4발에 강백호·러셀·김재환도 '홈런갈증' 해소해…삼성 6연승으로 단독 선두나서

2023-03-24 17:39

장타 갈증의 강백호(kt 위즈)와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이런 가운데 8년차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는 벌써 홈런 4발로 김현준의 부상으로 중견수 자리에 비상이 걸린 삼성의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삼성의 이성규가 7회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3루 주루코치의 엄지척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이성규가 7회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3루 주루코치의 엄지척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신흥 거포 이성규의 역전 3점포로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올시즌 외부 전력 보강을 못해 대부분의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시범경기서는 6연승에 단독선두까지 올라서며 말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성규가 있다. 2016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성규는 2018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1개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오르고 2020시즌에는 1군에서 홈런 10개를 날리며 거포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성규는 올해들어 펄펄 날고 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6연승을 견인한 이성규는 시범경기 10게임서 21타수 9안타(타율 0.429) 4홈런 8타점이다. 지금까지 약점으로 지적된 컨택 능력도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시즌에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삼성 선발 좌완 허윤동은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잘 던져 양창섭 장필준과 함께 5선발 싸움에 불을 지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니 불펜으로 나선 이승호가 1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준급 수비에 견주어 타격에서 불안감을 안기고 있는 키움의 러셀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수준급 수비에 견주어 타격에서 불안감을 안기고 있는 키움의 러셀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전날까지 20타수 3안타(타율 0.143)로 안정된 수비에 견주어 타격에서 여전히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키움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은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반등해 팀 패배에도 한가닥 희망을 안겼다. 키움은 삼성과의 2연전서 모두 패하면서 3승6패1무로 9위에 머물러 있다.

kt 위즈는 불꽃 방망이를 휘두르면서도 장타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던 강백호가 첫 홈런을 터뜨리며 LG 트윈스에 6-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강백호는 2회에 우전안타에 이어 3-1로 앞선 5회에는 LG의 불펜 김대현의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WBC에 참가해 뒤늦게 시범경기에 나서 지금까지 단 4게임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9타수 5안타로 타율이 0.556에 이르고 있다.

kt 선발 새 외인 보 슐서는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불펜으로 나선 손동현-배제성-박영현-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LG는 선발 김영준이 2이닝 3실점(무자책점)한 뒤 송승기가 2이닝 퍼펙트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김대현을 비롯해 김유영 최성훈 정우영까지 4명의 불펜이 모두 1이닝 1실점을 하면서 3패째(7승)를 당했다.

SSG 랜더스는 광주 KIA전에서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추신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2득점을 올리는 수훈으로 3-2로 승리해 3연패서 벗어났다.

선발 문승원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던 문승원은 이날은 5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확실한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해냈다. 리드오프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하며 시범경기서 0.412의 높은 타율을 유지해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KIA의 새 외인 아도니스 메디나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에는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한 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5회에 추신수-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도니스의 뒤를 이은 임기영이 3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신인 윤영철과 벌이는 5선발 싸움이 더욱 볼만해 졌다.

롯데의 새 희망이 된 재일동포 안권수[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롯데의 새 희망이 된 재일동포 안권수[롯데 자이언츠 자료사진]
롯데는 외국인타자인 잭 렉스의 3점포와 재일교포 외야수 안권수의 역전타를 앞세워 NC를 6-5로 누르고 5연패를 벗고 일주일만에 승리를 맛보았다. 무엇보다 유망주 투수 서준원이 범법행위로 퇴출돼 침울하던 롯데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날 렉스는 0-3으로 뒤지던 3회초 NC 선발 신민혁으로부터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3점 동점포를 쏘아 올렸고 안권수는 5-5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우전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재일동포에게 적용되는 병역법상으로 한국 체류기간이 길어야 1년 밖에 남지 않는 바람에 두산에서 방출되자 롯데가 손을 내밀어 1년 시한부 KBO 리그에 잔류하게 된 안권수는 지난 16일 SSG전서 4타수 3안타, 20일 삼성전서는 4타수 4안타에 이어 21일 삼성전과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0타수 13안타 타율 6할5푼의 초특급 활약을 이어갔다.

NC는 이날 선발투수들의 컨디션 관리차 신민혁과 송명기를 각각 4이닝씩 던졌으나 똑같이 3실점을 했다. 신민혁은 렉스에게 3점포를, 송명기는 안치홍에게 좌월 2점포를 각각 맞았다.

한편 두산은 대전경기서 4번 타자 김재환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비롯해 강승호와 김대한이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2안타를 집중해 한화를 10-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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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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