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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범경기]FA 이적생들의 맹활약에다 외인투수들의 활약 빛나…특급신인 김서현, 안우진보다 더 빠른 최고 158km 나와

2023-03-14 17:55

한현희 노진혁 유강남(이상 롯데) 채은성(이상 한화) 등 FA 이적생들이 시범경기부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커크 맥카티(SSG), 아도니스 메디나(KIA) 버치 스미스(한화) 테일러 와이드너(NC) 등 외국인투수들도 선발로 나서 눈도장을 찍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FA 한현희의 강력한 투구모습[사진 롯데 자이언츠]
고향으로 돌아간 FA 한현희의 강력한 투구모습[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4일 사직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FA 트리오의 합작으로 8-4로 이겨 첫 승리를 엮어냈다. 총액 40억원 가운데 옵션이 22억원이나 걸려 있는 한현희는 4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단 2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삼진 5개로 호투했다.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수 45개의 경제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역시 이적생인 포수 이정훈과의 호흡도 좋았다.

한현희가 호투하는 동안 타자 FA인 노진혁과 유강남은 홈런 2발로 7타점을 합작했다.

노진혁은 3회 황성빈의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김동주의 2구째 직구를 퍼 올려 우월 3점포를 날렸고 이어 4회말에는 유강남이 이정훈 볼넷, 김민수, 황성빈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투수 장원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장식하며 올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SSG의 새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와 2년차 외인 앨버트 수아레즈가 맞붙은 대구경기서는 외인 원투펀치로 손색이 없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SSG의 새 외인투수 커크 맥카티[사진 SSG 랜더스]
SSG의 새 외인투수 커크 맥카티[사진 SSG 랜더스]
맥카티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등판하자마자 김현준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넘긴 뒤 이후에는 실점 위기는 없었다. SSG는 8회 오태곤의 동점이 결승점으로 삼성은 2-1로 제쳤다.

시범경기서 이틀연속 외인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삼성도 이에 못지 않았다.

전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위기 상황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공격 흐름을 끊으며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한데 이어 수아레즈도 이날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153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6명이나 빠진 LG는 창원경기서 선발로 나선 아담 플럿코가 3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함덕주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진성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NC를 5-2로 눌러 2연승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서건창이 서건창이 5타수 2안타 1득점,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고척경기서는 kt가 무려 14개의 사사구를 남발한 키움에 전날 11-1로 크게 이겨 2연승했다.

kt는 선발로 나선 웨스 벤자민이 2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이어 마무리 김재윤까지 나서 불펜들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틀 연속 1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았다.

키움은 KBO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의 무실점 투구가 빛났지만 이후 불펜들이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무너졌다.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7㎞까지 나왔다. 3이닝동안 59구를 던져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을 했다. 에디슨 러셀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은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견주어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는 느낌이었다.

또 장재영과 함께 올시즌 투타겸업을 선언한 신인 김건희는 1-3으로 뒤진 6회에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 아직은 1군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실감해야 했다. 17구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에 머물러 평범했다.

김서현[사진 한화 이글스]
김서현[사진 한화 이글스]
KIA는 대전경기서 막판에 타선이 터지면서 한화에 8-3으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첫 공식전에서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하며 고전했다. 구속은 괜찮았으나 주자가 있으면 제구력이 흔들렸다.

한화는 FA 이적생 채은성의 첫 홈런에다 새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의 호투로 만든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지난해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올시즌을 기대케 했다.

전날 펠릭스 페냐가 4이닝 동안 KIA 김도영에거 홈런을 허용해 1실점을 했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호투했고 이날도 스미스가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4㎞에 평균 149㎞가 나와 부상 이력에 대한 불안만 떨친다면 올시즌 한화의 원투 펀치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슈퍼루키' 김서현이 8회에 불펜으로 나선 첫 공식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58km, 평균 154km의 강속구를 던져 탄성을 자아냈다.

3-5로 뒤진 8회에 주자 없이 등판한 김서현은 첫타자 이우성을 맞아 영점이 안 잡히면서 볼을 연속으로 4개 던지고 다음타자 변우혁에게 초구를 우전안타로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대인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호령을 삼진, 이어 주효상의 투수 앞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이닝을 끝내 한화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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