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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WBC] 이강철 감독 "기죽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선수들에 단체 문자

2023-03-10 18:32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무사 1.2로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 타석 때 호주 코치진의 두 번째 마운드 방문에도 투수 교체가 되지 않자 한국 이강철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무사 1.2로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 타석 때 호주 코치진의 두 번째 마운드 방문에도 투수 교체가 되지 않자 한국 이강철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죽지 말고, 우울해하지도 말고, 자책하지 말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호주전 패배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호주전 필승이 목표였지만, 의외의 7-8 패배를 당했다.

강백호(kt wiz)의 세리머니 태그 아웃 등 신중하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비난을 받았다.

운명의 한일전에 나서야 하는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휴대전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 감독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조별리그 일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

"'기죽지 말고, 우울해하지도 말고, 특히 자책하지 말자. 앞으로 경기 더 남았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잘해 나가자'고 보냈다"고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수와 대면 해서 이야기하면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이 감독은 "다들 알아들었을 거다. 주장이 단체 미팅하는 걸 봤다. 일부러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내용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강백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질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경기해야 할 선수를 거론하는 것도 좋지 않은 듯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강백호는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호주전도 강백호를 넣으려다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 좌우 생각해서 대타로 뺐다. 오늘은 감이 좋아서 그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물러설 곳 없는 한국은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선발 투수로 상대해야 한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는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갈 거다. 자세한 건 말씀 못 드리지만, (공략을 위해) 생각한 건 있다. 최대한 잘 대비했다"고 했다.

대표팀 주전 소방수로 낙점받은 고우석(LG 트윈스)은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고우석은 6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평가전 도중 목덜미 부근 근육통을 호소한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감독은 "오늘도 힘들 것 같다. (다음) 라운드 올라가면 (기용 여부를)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고 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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