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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두 번째 우승. 1-3서 대역전 4-3. 오수정 당당한 2위-태백LPBA

2021-12-26 21:10

스롱 피아비가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롱(사진=PBA)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롱(사진=PBA)

스롱은 26일 끝난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 결승(태백 고원체육관)에서 강한 공격을 펼쳤던 오수정에게 계속 끌려다니며 애를 먹었으나 막판 대 공세로 4-3으로 승리, 6개월여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1세트,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스롱이 쓰리 뱅크 샷으로 초구 포지션 공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많이 빗나갔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오수정이 첫 공격에서 두 방을 쏘았다. 2이닝에서 특기인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내 4연타를 터뜨린 후 막판 두 번의 뒤돌려치기로 기선을 잡았다.

세트 포인트를 잡은 후 스롱 쪽을 보면서 꾸벅 절을 했다. 빗나가던 내공이 쫑으로 목적구에 가 부딪쳤기 때문이었다. 오수정 11:6.

2세트, 오수정이 뱅크 샷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빗겨치기와 앞돌리기로 2점을 더해 4연타를 쏘아 올렸다. 1세트와 똑같은 4:0이었다. 그리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오수정이 8이닝 3연타로 도망갔다. 그러나 9점에서 한동안 꼼짝 하지 못했다. 조금씩 빗나가거나 정확하게 가던 공이 연이어 쫑이 나면서 세트 포인트를 가로 막았다.

하지만 11이닝 정교한 뱅크 샷으로 2점을 한꺼번에 채웠다. 처음도 마지막도 뱅크 샷이었다.

스롱은 초반 주춤거렸다. 평소 같지 않았다. 8이닝에서 완벽한 뱅크 샷을 놓친 게 한이 되었다. 3연타로 7:8까지 쫓아간 터여서 역전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나란히 붙어 있는 두 공중 한 개만 맞히며 뒤집기에 실패했고 또 세트를 넘겼다. 스롱 답지 않은 1, 2세트였다. 오수정 11:7.

3세트, 스롱은 져선 안되는 상황이었다. 0-3이면 만회가 힘들어 진다. 오수정에겐 8부능선이었다. 이기면 거의 우승이었다.

시작은 또 오수정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스롱이었다. 스롱은 11이닝 뒤돌리기로 6번째 점수를 올려 경기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스롱이 샷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오수정은 그래도 기 죽지 않고 자기 스트로크를 했지만 쫑이 방해를 했다.

스롱이 연이은 공격으로 세트를 잡았다. 12이닝 2연타에 이어 13이닝 3연타였다. 스롱 11:7.

4세트. 오수정의 굳히기가 될 것인지, 스롱의 반전 승부가 될것인지.

오수정이 3:0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연이은 뱅크 샷이 그림처럼 빗나가 초반 굳히기에 실패했다. 3이닝은 길게 치기, 4이닝은 되돌아오기가 맞을듯 맞을듯 맞지 않았다.

그래도 7이닝까지 4:0의 리드를 지켰다. 스롱의 공은 계속 조금씩 빗나갔다. 7이닝에 가서야 첫 득점을 기록했다. 오수정도 공타가 길어졌다.스롱이 10이닝 3연타로 5:4의 리드를 잡았다.

스롱의 강력한 되돌아오기 샷이 좋았지만 오수정이 돌아 선 11이닝 연타로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그러나 승부는 길게 이어졌다. 긴장과 오랜 집중으로 인해 산만해진 탓이었다.

오수정은 스롱이 쫑으로 만들어준 18이닝의 완벽한 쓰리 뱅크샷 기회를 타임 파울로 놓쳤다. 재배치를 받은 스롱은 남의 공을 치는 오구 파울로 기회를 날렸다.

파울을 파울로 되받아 기회를 잡은 오수정이 20 이닝에서 모처럼 3연타를 쳐 힘들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수정 11:5.

5세트. 스롱의 벼랑 끝 승부였다. 이 세트를 내주면 끝이었다.

스롱이 1, 3세트 선공에서 모두 실패했던 초구 쓰리 뱅크 샷을 처음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스롱은 4이닝 2연타, 5이닝 2연타에 이어 6이닝 5연타로 간단하게 승리했다.

9점에서 스롱은 시원한 쓰리 뱅크 샷을 쏘아 세트 포인트를 작성했다. 스롱 11:1.

6세트, 세트 스코어 3-2. 오수정이 여전히 앞서고는 있지만 이쯤 되면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오수정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

오수정이 초구를 놓쳤다. 스롱은 1이닝에서 첫 점을 올렸다. 5세트서 1점으로 헤맸던 오수정이 2이닝에서 모처럼 3연타를 쏘았다.

스롱도 2이닝에서 2연타를 친 후 3이닝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켰다. 오수정이 뱅크 샷을 아깝게 놓치며 만들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스롱이 8이닝 3연타, 9이닝 뱅크 샷으로 치고 나갔다. 8이닝 6점째 행운의 쫑이 2점을 불러 모았다.

기울어가는 분위기. 하지만 오수정이 4연타를 친후 뱅크 샷까지 앞에 두었다. 성공하면 끝이었지만 어려웠다. 스롱이 돌아서자마자 마무리 했다. 스롱 11:9.

7세트. 오수정은 처음 치는 세트였다. 올 2월 이미래와의 결승 때는 5세트 경기였다. 룰이 바꾸지 않았다면 오수정이 4세트에서 우승 하는 것이었다.

9점 싸움, 다시 기선 잡기였다. 스롱이 초구 뱅크 샷을 놓쳤다. 2이닝 쓰리 뱅크 샷 기회도 잡지 못했다. 오수정도 2이닝 뱅크 샷을 놓쳤다.

스롱이 3이닝 옆돌리기 성공으로 먼저 득점했다. 4이닝에선 쫑으로 운좋게 득점했다. 스롱이 승리의 흐름을 타고 있었다. 5이닝 뱅크 샷으로 6:0까지 나갔다.

그리고 7이닝 3연타로 챔피언십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스롱 9:1.

오수정은 결승 진출자 답게 멋지게 싸웠다. 한 번의 운이 따르지 않아 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당당했고 수준 높은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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