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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잡았던 19세, 이번엔 메이저 트로피까지...안드레예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

2026-06-07 13:31

반려견과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 든 안드레예바. / 사진=연합뉴스
반려견과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 든 안드레예바. / 사진=연합뉴스
시베리아 출신 19세 신예가 어릴 적부터 TV로 지켜보던 무대 정상에 올랐다.

6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막을 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라 안드레예바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천㎞ 떨어진 크라스노야르스크가 고향이다.

프로 선수인 언니 에리카와 라켓을 함께 잡은 그는 16세가 되기 전 ITF 서킷 W60 대회를 두 차례 이상 제패한 첫 선수로 기록되며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렸다.

2022년 WTA 투어에 안착한 뒤로는 주니어 때부터 성인 못지않다고 평가받던 기술에 파워까지 더해 강자 반열에 올랐다. 2023년 프랑스오픈 3라운드, 윔블던 16강에 이어 2024년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까지 밟았다.

2025년에는 두바이오픈과 인디언웰스오픈 정상에 올랐고, 인디언웰스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뒤집고 이기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메이저 트로피만큼은 손에 닿지 않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돌풍을 일으킨 홈 코트의 로이스 보아송에게 무너졌는데, 러시아 출신인 그가 프랑스 팬들의 일방적 응원에 흔들렸다는 해석이 따랐다.


전환점은 멘탈이었다. 1994년 윔블던 우승, 2000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경력의 콘치타 마르티네스 코치와 2024년부터 호흡을 맞추며 그는 한층 단단해졌다.

우승의 순간. / 사진=연합뉴스
우승의 순간. / 사진=연합뉴스

안드레예바는 "전에는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래서 어때, 되찾으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며 침착함과 긍정을 키워온 과정을 돌아봤다.

올 클레이코트 시즌 린츠 우승, 마드리드오픈 준우승 등으로 그린 상승 곡선은 롤랑가로스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로써 그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으로 이름을 새겼다. 우승을 확정하자 가장 먼저 달려가 끌어안은 이도 마르티네스 코치였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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