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이 이어지며 5-0으로 완승했다. 첫 평가전을 마친 홍명보호는 오는 4일 엘살바도르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홍 감독은 이날 이기혁(강원)-조유민(알사르자)-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축으로 한 3-4-2-1로 출발했다. 중원에는 김진규(전북)-백승호(버밍엄), 좌우 윙백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을 세웠고, 손흥민이 최전방, 배준호(스토크시티)-이동경(울산)이 2선을 맡았다.
최종 예선 이후 스리백을 집중 가동해온 대표팀은 경직된 수비가 무딘 공격으로 이어지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수비 시에는 윙백이 가세해 5백으로 두꺼운 벽을 쌓고, 공격 시에는 이기혁과 카스트로프가 각각 왼쪽 풀백과 윙어로 변신해 4-2-3-1로 전환하며 자연스러운 공수 전환을 만들어냈다.
세밀한 패스로 밀집 수비를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0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와 김문환의 크로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맞물린 호흡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부상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들어간 김진규의 패스 감각이 돋보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기혁과 카스트로프의 왼쪽 라인이었다. 수비 땐 스토퍼와 윙백, 공격 땐 풀백과 윙어로 변신하며 전방 공격 숫자를 늘렸고, A매치 두 번째 출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이기혁은 강력한 대각선 패스로 패기를 보였다. 이들의 원활한 위치 변화는 반대편 이동경-김문환 라인의 공격 기회로까지 이어졌다.
다만 전반 33분 조유민이 드리블 실수로 공을 빼앗겨 상대에게 골키퍼와의 1대1을 내준 장면은 되풀이돼선 안 될 대목이다. 예상보다 약했던 상대 전력 탓에 긴장감 높은 평가전이 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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