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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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건 잊겠다' 김도영, 살아난 타격감으로 벼랑 끝 호주전 출격

2026-03-09 18:38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도쿄돔에 한국 야구의 명운이 걸렸다.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WBC C조 최종전, 상대는 호주다. 한국이 8강 진출을 이루려면 단순한 승리로는 부족하다.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극히 까다로운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만 조별리그 통과의 문이 열린다. 전날 대만에 승부치기 끝에 4-5로 무릎을 꿇으며 자초한 벼랑 끝 상황이다.

그 막중한 무게를 짊어진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역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대만전에서 역전 홈런과 동점 2루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살아난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담담하면서도 결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나간 것은 잊고 기회가 남은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경기를 마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다."

자신의 타격 컨디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타격감이 확실히 올라왔다.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결과가 나오니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대만전에서 터진 '배트 플립'도 개인 감정의 표출이 아닌 팀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과격한 편은 아니지만, 팀 사기를 올리고 싶었다"는 말에서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이 묻어났다.

감독 역시 선수단의 결의를 다잡았다. 경기 전 미팅에서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선수들은 그 말을 가슴에 새긴 채 마운드로 향했다.

수비의 중요성도 이날만큼은 더욱 절실하다. 실점을 2점 이하로 묶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는 만큼 단 하나의 수비 실수도 치명적이다.

김도영은 "특정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하는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뛸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자세를 내보였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김도영의 말처럼 오늘 도쿄돔의 기적이 그 성장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한국 야구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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