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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전영오픈 결승서 왕즈이에 0-2 완패…36연승 마침표·2연패 도전 좌절

2026-03-09 10:28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불발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불발
버밍엄이 왕즈이의 포효를 기억하게 됐다.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는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을 2-0(21-15, 21-19)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결과만 보면 이변이었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제대로 내주지 않던 안세영이었고, 중국 언론조차 '공안증(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왕즈이의 대안공포는 뿌리 깊었다. 결승 대진이 확정됐을 때 안세영의 2연패를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코트 위의 왕즈이는 달랐다. 1게임 초반 1-3으로 끌려가던 왕즈이는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이후 안세영의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내주지 않았다. 2게임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13-13 동점에서 왕즈이가 3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결정적 쐐기를 박은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막판 16-20에서 안세영이 3점을 몰아붙이며 19-20까지 따라붙었지만, 왕즈이는 마지막 대각 공격 한 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만끽하는 왕즈이 / 사진=연합뉴스
승리를 만끽하는 왕즈이 / 사진=연합뉴스

승리 직후 왕즈이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포효했다. 10연패의 굴레를 스스로 깨뜨린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해방감이었다.

안세영에게는 아쉬움이 겹쳤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전영오픈 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도전이 결승에서 좌절됐고,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이어온 36연승도 이날 종지부를 찍었다. '무결점 질주'에 균열이 생긴 이 순간이, 향후 세계 여자 단식 판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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