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물음표다.
7일(한국시간)은 둘의 몸값 차이가 왜 10배가 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날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지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벼락 같은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이후 열흘만의 홈런포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말 1사 1루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조너선 캐논이 던진 4구째 공을 강타, 라인드라이브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타율은 0.400(20타수 8안타)이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28이다.

반면, 김혜성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로 나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회초 수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교체 출전한 그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으나 1루수 땅볼로 잡혔다.
7회말 2사 1, 2루에서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타율이 말해주듯 이정후와 김혜성의 기량 차이는 뚜렷하다. 이정후가 김혜성보다 약 10배 많은 몸값으로 계약한 이유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마치 받쳐들고 치고 있다. 김혜성은 공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타구의 질이 너무 다르다. 이정후의 타구는 거의가 라인드라이브다. 하드 히트가 많다. 김혜성의 타구는 평범하다. 하드 히트가 거의 없다.
이정후는 너무 잘쳐서 걱정이다. 오버페이스가 우려될 정도다. 김혜성은 너무 못쳐서 걱정이다. 지금과 같은 타격감으로 도쿄에 간다는 게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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