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기세등등한 반등 드라마를 쓰고 있다. 개막 직후만 해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 갑자기 폭풍질주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팬들 사이에선 "이게 진짜 한화 맞냐"는 반응이 터져 나올 정도다.
단순한 일시적 반짝이 아닌, 내용 있는 야구로 이룬 상승세다. 특히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많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반등이다.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타선의 집중력, 불펜의 뒷심까지 고르게 살아나며 공·수·주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무리한 실험보다 핵심 전력을 고정하면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이글스의 기세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투타 밸런스의 회복 때문이다. 선발에서는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 라인이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지고 있으며, 황준서, 김종수, 김범수, 조동욱, 정우주, 박상원, 한승혁 등 '영건'들이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현상까지 가세했다. 김서현은 마무리로 굳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타선 역시 노시환-채은성-안치홍 중심의 중심 타선이 살아났고,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도 부진에서 벗어났다. 플로리얼은 최근 부상을 입어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야구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화의 경기 이후 "이 정도면 가을야구 진짜 가능성 있다" "투수만 무너지지 않으면 누구한테도 안 밀린다" "한화 경기 보는 게 재밌다니, 이게 무슨 일?"같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과 달리 한화는 올 시즌 스스로 게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춘 팀으로 성장 중이다. 더 이상 ‘밑바닥’에 머무는 팀이 아니다.
한화의 반등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신구 조화, 외국인 선수 적중, 젊은 코어의 성장, 그리고 팬들의 응원까지,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지며 독수리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6월의 기세를 7월, 8월까지 이어간다면, 올해 한화는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화의 진짜 야구는 이제부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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