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 4회초.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4구째 시속 152㎞ 싱커를 공략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뒤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타구는 상대 1루수를 지나쳐 오른쪽 외야로 총알 같이 뻗어 나갔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고 1, 2루 주자 역시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정후의 올시즌 5번째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역전했지만, 5회말 다저스의 안티 파헤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아 4-5로 패했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5로 약간 떨어졌다.

이날 경기 직전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 라파엘 디버스가 샌프란시스코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디버스를 받고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마이너리그 외야수 제임스 팁스 3세,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호세 베요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디버스는 2017년부터 보스턴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장타력과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수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슈퍼스타다.
올 시즌 73경기에 나와 타율 0.272 74안타 15홈런 58타점 4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053경기 타율 0.279 1136안타 215홈런 696타점 663득점 OPS 0.859다.
디버스는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됐고, 아메리칸 리그에서 두 차례 실버 슬러거에 선정됐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SNS와 커뮤니티는 축제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드디어 자이언츠가 진짜 승부수를 던졌다", "이정후-디버스 중심 타선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올해는 월드시리즈까지 간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 팬들은 "나의 영혼을 앗아간 트레이드다"라며 비탄에 잠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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