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외무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올림픽의 날인 23일 "세계를 향하여 부단히 전진해가는 우리 체육인들이 있어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창공에는 우리의 남홍색 공화국기가 앞으로도 계속 높이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체육인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들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치기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 올림픽 출전 자격이 2022년 말까지 정지됐다가 해제된 바 있다. 이에 외무성은 참가할 수 있게 된 내년 올림픽 참가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1953년 9월 북한 올림픽위원회 구성에서 시작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최고지도자의 올림픽 관련 지시와 체육 육성 정책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 체육인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이룩한 자랑찬 성과들에도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방북한 IOC 위원장을 만나 "그 어떤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과 유엔 제재 위반을 지속하며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현 정세에서도 IOC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리라 기대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오는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선수와 코치 등 200명의 참가 명단을 보내 참석 의향을 표시했다. 다만 앞서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연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도 대표팀 명단을 등록했지만 실제로 참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실제 참석 여부는 개막 전까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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