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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화신간] '히마와리 하우스' '거울의 표면에서'

2023-04-10 10:21

[책-만화신간] '히마와리 하우스'  '거울의 표면에서'
▲ 히마와리 하우스 =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일본 도쿄의 한 셰어하우스인 '히마와리 하우스'에 여러 국적의 소녀들이 모인다.

일본계 미국인 나오, 한국인 혜정, 싱가포르인 티나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랐지만, 낯선 땅에서 가족처럼 뭉친다.

나오는 자신이 태어났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가족들의 기대에 지쳐 도피하듯 일본에 온 혜정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도망쳤는지 고민한다.

티나는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동양인 강사를 원하는 이가 없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번다.

저자 하모니 베커는 미국에서 다문화 가정 일원으로 자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방인'들이 겪는 고민을 섬세하게 그렸다.

책에는 세 주인공이 사용하는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 등이 뒤죽박죽 등장해 이들이 겪는 언어적 혼란과 어려움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꼽혔고,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과 미 커커스상을 받았다. 에프. 384쪽.

[책-만화신간] '히마와리 하우스'  '거울의 표면에서'


▲ 비비안 마이어: 거울의 표면에서 = 폴리나 스푸체스 지음. 박재연 옮김.

미국의 거리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1926∼2009)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마이어는 거의 평생을 보모로 일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찍었다.

길거리에 주저앉은 취객, 쓰레기통에 담긴 곰 인형, 유리창에 비친 자신 등 20세기 미국의 거리 모습을 끊임없이 기록했고 이렇게 찍은 사진은 무려 15만장에 이른다.

이 신비한 사진가는 그를 주제로 한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2015년 미국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에 선정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작가는 마이어가 남긴 수많은 사진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그녀의 일생을 되짚었다.

그림을 통해 마이어가 사진에 대해 가졌던 열정과 수집벽, 독립적이고 비밀스러운 태도 등을 표현했다. 바람북스. 168쪽.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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