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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왕중왕.패-승-패-승-패-승승-패-승 4시간 싸움 끝 마르티네스에 5-4승-SK월드챔피언십

2023-03-12 02:21

조재호가 왕중왕이 되었다. 승패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벌인 4시간 여의 치열한 접전 끝에 마르티네스를 5-4로 누르고 'SK 렌터카 PBA 월드 챔피언십(11일 JTBC스튜디오)'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 시즌 3관에 오른 조재호. 사진은 크라운해태 우승 당시(사진=PBA)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 시즌 3관에 오른 조재호. 사진은 크라운해태 우승 당시(사진=PBA)
조재호 커리어 최고의 해였다. 시즌 개막전 1차 대회, 최종전 7차 대회에 이어 2억원이 걸려있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3관왕과 함께 4억 2 천여 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끈질긴 레이스였다.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지고 이기고 다시 또 지고 이기기를 계속하면서 9 세트까지 갔다.

조재호가 2, 4, 6, 7 세트, 마르티네스가 1, 3, 5, 8 세트를 먹었다.

남은 점수는 15점, 점 당 1천 3백여만원이었다.

조재호가 3 연타로 포문을 열자 마르티네스가 4 연타로 받았다. 마지막까지도 심상 찮았다.

그러나 조재호가 3 이닝 4 연타, 4 이닝 3 연타를 터뜨리면서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조재호는 장타, 마르티네스는 단타였다.

조재호는 5 이닝에서도 4 연타를 치면서 마침내 14점 매치 포인트에 다가섰다. 그리고 자신 있는 횡단 샷.

내 공이 단 큐션을 여러 차례 두들긴 후 15점 목적구를 향해 갔다. 득점이다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1 목적구가 돌아 와 그 공을 때리며 빼내는 바람에 내 공이 빈 공간을 건드리고 말았다.

14: 7. 일말의 불안감이 돌았다. 1 세트 8 이닝에서 7 연타를 쏜 적 있는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가 첫 공을 쳤다. 하지만 다음 공은 형편 없이 빗나갔다.

이어진 6 이닝, 조재호가 좁은 공간의 빗겨치기를 날렸다. 내 공이 마침내 4시간 레이스를 끝내는 15점을 두들겼다.

슈퍼맨이 오른 정상이고 우승이고 챔피언이었다.

조재호의 월드 챔피언십 정상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욱 완벽한 레이스였다.

랭킹 1위로 32강 예선 리그를 시작했지만 3경기에서 고작 1승.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3명이 1승 2패로 물리는 바람에 16명 중 16위로 16강전에 나섰다.

2패의 신대권이 3차전에서 이기지 않았으면 그대로 떨어지는 판이었다.

어렵게 시작한 16강 토너먼트. 판판이 챔피언들이었다.

16강전 쿠드롱, 8강전 카시도코스타스, 4강전 팔라존, 결승 마르티네스. 일찌기 그렇게 거친 챔피언 숲을 뚫고 우승한 예가 없었다.

하지만 조재호는 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정상에 섰다.

"정말 열심히 쳤다'는 조재호. 진정한 챔피언의 길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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