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두 번의 대결을 포함, 다섯 차례나 승리했다. 하지만 김가영은 큰 경기에선 그리 편안하지 않았다.
조금 떨쳐냈는 가 하면 어느 새 따라왔고 결승선까지 먼저 다가갔다.
그렇지만 스롱은 정말 마지막 샷에서 김가영을 따돌리고 올 투어 챔피언십 개막전과 최종전 우승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까지 오름으로써 아마추어, 프로를 모두 석권한 최강자가 되었다.
스롱은 1개 대회 당 최다 상금인 7천만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은 딱 한 큐가 모자라는 바람에 스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실패했다.
김가영에겐 천적이나 다름없는 스롱은 11일 열린 'SK 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결승(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처음 왕중왕에 올랐다.
스롱은 1 세트부터 치고 나갔다. 2 이닝에서 5 연타를 터뜨리며 첫 3 세트에서 8점을 올렸다. 김가영은 첫 2 이닝을 공타로 날렸다. 스롱 11: 6.
2 세트는 김가영의 반격전. 1 이닝에서 연타를 쏘았지만 2 이닝에서 3 연타를 친 스롱에게 9 이닝까지 6:8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10 이닝 3 연타, 11 이닝 2 연타로 5득점 하면서 역전극을 펼쳤다. 김가영 11: 8.
1-1, 균형은 맞추었지만 흐름은 그래도 스롱이었고 3, 4 세트를 연이어 잡으면서 정상을 향해 맹진군했다.
스롱은 3 세트 7 이닝에서 6 연타, 4 세트 3 이닝에서 6 연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 나갔다. 4 세트는 공타 없는 4 이닝 공격으로 11:3으로 마감했다. 스롱 11:5, 11:3.
5 세트는 치고 받는 공방전이었다. 김가영이 1 이닝 5연타, 2 이닝 3연타로 8:0까지 리드했지만 스롱이 2이닝 4연타, 3이닝 4연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예측불허의 상황. 1-4는 너무 아쉬웠던 김가영이 7이닝 2연타로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김가영 11:9.
6세트, 김가영이 5이닝까지 8:5로 앞섰다. 스롱이 5 연타를 치면서 쫓아왔지만 9 이닝 3연타로 승리 했다. 김가영 11: 8.
3-3에서 7 세트. 11점을 먼저 치면 7천만원, 1점이라도 채우지 못하면 2천만원이었다.
스롱이 초반 4이닝을 공타로 허비했다. 김가영이 3점을 올렸으나 같이 실수하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8 이닝에 3 연타를 친 후 10 이닝 1점으로 10점, 매치 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어쨋든 1점 마무리를 해야 이기는 것인데 김가영이 그 1점을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 샷이나 마찬가지인 스롱,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4점을 다 채웠다. 스롱 11:10, 그리고 4-3.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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