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경기에서 최원준에게 완패한 조재호는 3차전에서 팔라존에게 져 16강행이 난망이었다. 그러나 그가 유일하게 이긴 신대권이 최원준을 잡아주는 덕분에 세트 득실 차로 16강에 올랐다.
16명 중 16위. ㄱ 때문에 16강전 상대는 전체 1위로 16강에 오른 쿠드롱.
투어 대회에서 이긴 기억이 없는 천하의 쿠드롱이지만 올 시즌 2관왕의 이름으로 거뜬히 물리쳤다.
8강전은 카시도코스타스. 개인사로 결장이 잦았지만 쿠드롱 다음의 강자. 9일 8강전이 쉽지 않았다.
1, 2세트를 이겨 만만한 듯 했으나 역시 카시도코스타스였다. 3, 4세를 쫒아와 2-2 동점을 만들더니 5 세트 2 이닝에서 5연타로 터뜨리며 7:4로 치고 나갔다.
고비였지만 조재호가 다시 샷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가 조금 우물쭈물하던 8이닝에서 4연타를 친후 10이닝에서 4 연타 4 강행 샷을 터뜨렸다.
힘든 16강, 8강 길이었다. 하지만 고행은 끝나지 않았다. 역시 챔피언 출신이고 예선 리그에게 아픔을 안겼던 팔라존이 4강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팔라존은 8강전에서 스페인 동료 몬테스를 잡았다. 치고 받으면서 맞이한 5 세트 1 이닝에서 8 연타를 치고 나간 몬테스를 1이닝 말 5연타로 응수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느낌은 괜찮다. 고행길이어서 왕중왕에 이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 2게임을 남겨 놓은 'SK 렌터마 PBA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은 조재호-팔라존, 이영훈-마르티네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