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마굴로프는 펀치로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으나 주먹을 날릴 때 마다 사루키안에게 발목을 잡혀 무려 7번이나 테이크 다운에 걸렸다.
사루키안은 5연승을 달리다가 직전 경기에서 감롯에게 석연찮게 판정패, 연승 행진을 그쳤다.
그러나 역시 사루키안이었다. 그의 쉴새없는 그래플링은 주먹 한 번 제대로 날리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최근 5년여간 19연승이 무기력하기만 했다.
사루키안의 테이크 다운은 빠르기가 불빛 같았다. 이스마굴로프는 두 세 차례 당한 뒤엔 그의 공격 포인트를 알아챘으나 워낙 빠르고 급하게 들어오는 바람에 당해 낼 수 없었다.
눈 뻔히 뜨고도 매 라운드 2번 이상 넘어갔던 이스마굴로프는 마지막 까지 무기력하게 깔렸다.
주먹 싸움을 하겠다고 했지만 자꾸 깔리다 보니 펀치 싸움에서도 28-34로 밀렸다. 완벽한 패배였다.
이스마굴로프는 힘이 넘치는 1회엔 잘 넘어가지 않고 버텼고 한번은 되치기까지 성공했지만 2회부터 주먹을 날리는 척 하다가 낮게 들어오는 사루키안에게 속절없이 발목을 내주었다.
3명의 심판은 모두 사루키안의 30-27 승리를 채점했다. 사루키안이 전 라운드에서 이긴 것이었다.
연승 주자를 완벽하게 잡은 사루키안은 UFC 데뷔전 때 그에게 패배를 안긴 챔피언 마카체프와 다시 붙고 싶다고 밝혔다.
사루키안은 UFC 6승 2패를 기록했고 이스마굴로프는 UFC 6경기만에 처음으로 패배, 5승 1패를 작성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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