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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곧’이 3년여. 마민캄, 오래 기다려 온 PBA첫 우승. “온몸이 찌릿찌릿”

2022-12-17 06:19

마민캄은 공을 잘 맞춘다. 천하의 쿠드롱도 아주 불편하게 여길 정도고 실제로 쿠드롱을 자주 껐었다. 그런데 우승이 없었다.

하이원 챔피언십에 우승, 환호하고 있는 마민캄(사진=PBA)
하이원 챔피언십에 우승, 환호하고 있는 마민캄(사진=PBA)
2020년 1월 첫 출전한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병호에게 져 탈락했다.

‘대단 할 것 없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아쉬웠지만 그 대회는 김병호의 ‘인생경기’였다. 김병호는 4강전에서 쿠드롱,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꺾고 우승했다. 현재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다.

순탄치 않았던 PBA 첫 걸음. 마민캄은 이후 3년 여의 17개 투어 챔피언십에서 번번히 고배를 들었다. 그 사이 그가 그다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쿠드롱은 3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마민캄은 절망의 세월을 보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를 언제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PBA는 정말 대단하다.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지 우승 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우승이 늦어진 듯 하다.”


마민캄 역시 그 중의 한 명. ‘이번엔…’하면서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중도 탈락이었다. 너무 오래 기다렸던 정상이고 그래서 그 우승의 느낌은 ‘매우 묘사하기 힘들고 온 몸이 찌릿찌릿 하면서 기쁨보다 더 벅찬 감정’이었다.

우승의 문을 열었으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마민캄.

그는 16일 끝난 ‘2022 하이원 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와신상담의 오태준을 4-1로 꺾었다. 19번째 도전 만에 이룬 생애 첫 우승이며 베트남 선수 첫 우승이다.

마민캄은 1세트를 7:15로 내주었으나 이후 네 세트를 15:12, 10, 8, 10으로 모두 잡았다. 마민캄은 매 세트에서 돗대를 남기지 않고 연타를 터뜨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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