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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그래도 진 건 진거지'. 백민주, 합해서 9승인 강지은, 스롱, 김가영 꺾고 마침내 결승-하이원LPBA

2022-12-15 07:05

20대 백민주의 기세가 하늘을 뚫을 듯 하다. 둘이 싸우니 우승 확률은 반반이지만 기운으로 보면 백민주가 히가시우치를 앞선다.
결승 대전을 벌이게 된 백민주(왼쪽)와 히가시우치(사진=PBA)
결승 대전을 벌이게 된 백민주(왼쪽)와 히가시우치(사진=PBA)
백민주는 14일 김가영과의 ‘2022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보이지 않는 도움을 좀 받았다.

김가영이 3세트 3이닝에서 5점을 기록할 때 큐 거리가 멀어 장착한 익스텐션(연장 큐)이 빠지지 않아 그대로 친 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다.

극히 드문 일. 웬만하며 빠지는데 아무리 용을 쓰도 빠지지 않았다. 시간은 흐르고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라고 하고 결국 김가영은 ‘길어 진 큐’로 경기를 이어갔다.

2세트에 이어 또 11:10으로 끝난 경기여서 익스텐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고 이긴 건 이긴 것.

백민주가 마침내 4강 벽을 넘어 결승에 올랐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이룬 것으로 길이 쉽지 않았다.

백민주는 32강 서버이벌전에서 전애린에 이어 2위를 했다. 그래도 LPBA 2승의 강지은을 제쳤다.

2위를 하는 바람에 LPBA 1, 2위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을 상대해야 하는 험한 가시밭길을 걸었으나 덕분에 탄탄해 지기도 했다.

백민주는 8강전에서 스롱을 눌렀다. 험난한 승부였지만 극복했다. 4강전은 김가영. 노련미에선 스롱 보다 한 수 위여서 어려웠지만 3-0으로 완파했다.

두 차례의 세트 싸움에서 모두 이겨 완승이지만 속 내용은 피말리는 1점 싸움이었다. 1세트 5이닝 10연타가 결승행의 결정타였다.

강지은은 2승, 스롱은 3승, 김가영은 4승의 다관왕. 백민주는 합해서 9관왕을 넘긴 것인데 결승은 같은 처지의 히가시우치.

둘 모두 10월의 직전 대회 4강에서 무너졌다. 백민주는 임정숙, 히가시우치는 김가영에게 2-3으로 패했다.

히가시우치는 막판 싸움에서 승리, 김보미를 눌러앉혔다.

세 번째 한일 결승전. 2019 시즌 웰뱅챔피언십에선 임정숙이 나미코를 꺾고 우승했으나 지난 10월의 TS샴푸대회에선 히다 오리에가 이마리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둘간의 대결에선 백민주가 1승을 거둔 바 있다. 상승세의 백민주가 나아 보이지만 고비를 넘기고 기사회생한 히가시우치여서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둘은 15일 저녁 9시 30분 결전을 벌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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