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세트는 조금 헤맸다. 후반 두 차례 공타를 날려 11:14로 밀렸다. 그러나 막판 2연타 두 번으로 역전, 15:14로 이겼다.
3세트에서 바로 끝낼 듯한 분위기. 하지만 3세트 부터 마음을 비우고 강한 스트록으로 밀어붙인 김욱에게 두 세트를 내리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욱은 4세트 9이닝 까지 8:12로 지고 있었으나 10이닝에서 7연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승부치기로 몰고 갔다.
승부치기 선공은 쿠드롱. 하지만 쿠드롱은 선공권을 김욱에게 넘겼다. 1, 3세트 선공을 모두 실패했기 때문인듯 했으나 '천하의 쿠드롱' 답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자기 발등을 찍은 자충수였다.
선공에 나선 김욱은 5쿠션을 바라보며 강한 샷을 날렸다. 조금 두껍게 맞아 실패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제 1 목적구가 쿠션을 맞고 돌아나오면서 제 2 목적구를 때렸다.
제자리를 벗어난 공은 다가오고 있는 내 공을 마중 나가 중간 도킹에 성공했다. 선공권을 넘긴 쿠드롱에겐 불운, 김욱에겐 행운이었다.
그래도 김욱이 다음 공을 놓쳐 쿠드롱이 1점만 쳐도 승산이 있었다.
그렇지만 공이 칠만큼 서지 않았다. 고심하던 쿠드롱은 투 쿠션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거함 쿠드롱을 꺾은 김욱은 64강전에서 쿠드롱 급의 강자 카시도코스타스와 대결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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