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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챔피언 블라코비치, 업셋 노리지만 0-11. 안칼라예프, “이번은 힘들 것”-UFC282

2022-12-10 08:44

얀 블라코비치는 이번에도 업셋 승부를 벌일 수 있을까.
타이틀 결정전에서 또 타이틀을 잡고 싶은 블라코비치(위)와 새 챔피언을 자신하는 안칼라예프(사진=UFC)
타이틀 결정전에서 또 타이틀을 잡고 싶은 블라코비치(위)와 새 챔피언을 자신하는 안칼라예프(사진=UFC)
얀 블라코비치(MMA 29-9, UFC 12-6)는 폴란드 태생으로 한 겨울에 얼음 호수에 뛰어들어 몸과 마음을 다지는 옛날식 파이터다. 신세대들의 훈련 방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심신을 단련, 2020년 9월 존 존스가 놓고 떠난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압도적 탑독이었던 도미닉 레예스를 2회 TKO로 보내고 37세의 늦은 나이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다. 그리곤 지난 해 3월 1차 방어전에서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압도한 끝에 4점차의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5연승 했다.

이때도 그는 상위 체급의 챔피언이면서도 언더독이었다. 이 승리로 강자라는 평가를 받은 블라코비치는 그러나 3개월여 후 42세의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엔 탑독이었다. 그런데도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당했지만 지난 3월 알렉산더 라키치를 3회 TKO로 보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블라코비치는 운이 따르는 선수일까. 11일 그는 다시 한번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결정전에 나선다. 챔피언 프로하즈카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내려놓았고 도전자였던 테세이라가 대타와의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한 덕분이었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행운의 타이틀전. 그는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인 안칼라예프가 너무 강해 또 한번의 업셋 승리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안칼라예프는 UFC 9연승의 젊은 강자. MMA 강국 러시아 다케스탄 출신으로 '삼보 마스터' 칭호를 받은 웰라운드 파이터다.


UFC 데뷔 전 1패가 MMA 19전 중 유일한 패배인데 기량에서 진 게 아니라 경기 운영 미숙으로 당한 것이었다.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블라코비치(왼쪽)와 안칼라예프(사진=UFC)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블라코비치(왼쪽)와 안칼라예프(사진=UFC)
둘의 타이틀 결정전이 처음 알려졌을 때 베팅은 안칼라예프 -180, 블라코비치 +150 정도였다. 하지만 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예상치는 -340 대 +280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플러스 마이너스 600 대는 뒤집기가 어려운 수치. 제 아무리 업셋 대가인 블라코비치라고 해도 결코 만만찮다. 아홉 살의 나이 차이와 얀칼라예프의 강한 상승 기운은 극복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11명의 전문가들 모두 안칼라예프의 승리를 점쳤다. 핌블릿, 대런 틸은 표가 조금 나뉘었지만 안칼라예프는 만장일치엿다.

안칼라예프는 “그날 그는 내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산타클로스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럼에도 블라코비치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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