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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우승없는 ‘무관의 제왕’ 쿠드롱, 이번엔…-PBA챔피언십

2022-12-07 06:58

쿠드롱은 세계 3쿠션계를 주름잡았던 4대천왕이다. '천하의 쿠드롱'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천하의 쿠드롱'. 하지만 올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다.(사진=PBA)
'천하의 쿠드롱'. 하지만 올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다.(사진=PBA)
PBA에서 뛰고 있지만 급이 다르다. 그의 월드컵, 세계선수권 우승 횟수는 김행직, 허정한, 조재호 등 우리나라 선수 모두의 우승을 합친 것 보다 훨씬 많다.

그는 지난 시즌 4연속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12월의 크라운해태 대회, 1월의 농협대회, 3월의 웰컴저축은행 대회에 이어 왕중왕 대회인 SK월드컵까지 먹었다.

28연승 행진을 하며 유아독존의 행보를 보였던 쿠드롱은 그러나 올 시즌 갈짓자 걸음을 걷고 있다. 4차례 투어 챔피언십 최고 성적이 4강이다.

그는 6월의 1차 블루원챔피언십 4강전에서 사파타에게 패했다. 3-1로 이기고 있다가 3-4로 역전패했다.

7월의 2차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선 6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노병찬과의 승부치기에서 0:1로 져 초반 탈락했다.

9월의 3차 TS샴푸 챔피언십 4강전에선 위마즈에게 3-4로 져 결승 진출을 놓쳤다. 3-2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했다.

10월의 4차 휴온스 챔피언십도 4강에 머물렀다. 마르티네스에게 4-1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 한 번 없는 쿠드롱의 부진 덕에 대회마다 새 얼굴이 왕좌에 올랐다. 블루원은 조재호, 하나카드는 사파타, TS샴푸는 위마즈, 휴온스는 마르티네스 였다.

여전히 랭킹 1위인 쿠드롱은 10일 시작되는 5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A조에서 시작한다.

첫 상대는 128위 김욱이다. 이기면 팀리그 하나카드의 주장 김병호나 선봉장 카시도코스타스와 64강전을 치뤄야 한다.

김병호에게도 진 적이 있지만 카시도코스타스는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강적이다. 결장 탓에 가라앉았던 컨디션을 되찾아 가고 있어서 그가 올라오면 애를 먹을 수 있다.

64강 고비만 넘으면 4강까지 난적은 없다. 서현민, 조건휘, 김재근, 신정주, 이상대 등이 예상되는 32강, 16강, 8강 상대다. 그가 비교적 약한 면모를 보이는 외국인 강자는 더 이상 없다.

4연속 우승에서 4연속 탈락으로 미끌어진 쿠드롱. 지금쯤 우승 할 때가 되긴 했는데 과연 5차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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