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휘태커 전, 캐노니어 전에서도 그는 안정적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상위 랭커 중에서 아데산야를 넘볼 파이터가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천적이 등장했다. 5년여전 킥복싱에서 그를 KO시킨 알렉스 페레이라다.
페레이라는 글로리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2년 연속 아데산야를 꺾었다. 2016년에 판정, 2017년은 KO였다.
두 번 모두 깔끔한 것은 아니었다. 판정은 1점차였고 논란이 있었다. 아데산야의 손을 들어준 전문가들도 꽤 있었다.
KO싸움에선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아데산야. 정확하고 빠른 주먹으로 페레이라를 그로기로 몰았고 거의 넉아웃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이 미진했고 지옥에서 살아남은 페레이라는 다음 회 카운터 펀치로 역전 KO승을 거두었다.
“두 방이면 충분했지. 아데산야는 내가 마음먹고 날린 주먹에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 우리 싸움엔 단지 육체적인 것 외에 무언가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어.”
페레이라는 주먹 강도에선 아데산야를 앞선다. 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경기력만 본다면 아데산야는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아데산야가 뜻밖에 그래플링 싸움을 걸지 않는다면 싸움 스타일이 같으면서도 미세하나마 앞서는 페레이라의 페이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아데산야는 UFC로 넘어온 후 세기를 가다듬었다. 창의적인 싸움꾼이 되면서 연승행진을 했다. 아데산야의 UFC 미들급 전적은 12전 12승이다.
페레이라 전 2패의 아픔이 있지만 더 많은 전문가들이 아데산야를 탑독으로 꼽는 이유이다.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모두 아데산야의 승리를 -200 대 +160이나 -165 대 +140 정도로 예상하며 배팅하고 있다.
하지만 톰 맨 등 몇몇 MMA분석가들은 페레이라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타격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페레이라의 파괴적인 레프트와 훅과 오른 쪽 크로스가 아데산야의 틈을 파고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레이라의 타격은 강하다. MMA 6승 중 5승을 KO(TKO)로 장식했다. 가장 최근엔 까다로운 스타일의 상위 랭커 션 스트릭랜드를 간단하게 넘겨 버렸다.
아데산야와 페레이라의 미들급 타이틀전은 13일(한국시간)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언더카드에서 최승우가 UFC 4승 사냥에 나선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