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그의 샷이 올시즌 더욱 날카로워졌다. 팀리그에서 퍼펙트 샷을 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샷 감을 충분히반영한 것이었다.
한단계 오른 김보미. 그의 에버리지는 0.972다. 1점에 가까운에버리지로 올시즌 LPBA 에서 0.9점대 를 기록한 선수는5명 밖에 없다.
스롱 피아비가 0.988, 김가영이 0.966, 김민아가 0.942, 이미래가 0.935로 톱 5를 형성하고 있다. 김보미는 0.972로 2위다.
샷감이 뛰어난 김보미지만 유독 혼자만 타이틀이 없다. 스롱은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3번이나 우승했고 ‘여제’ 김가영과 ‘여왕’ 이미래는말할 것도 없다. 잘치면서도 우승이 없었던 김민아도 올 들어 정상을 한 번 밟았다.
김보미는 올 3번의대회에서 오락가락했다. 팀리그에선 최고의 샷을 날렸으나 챔피언십에선 결정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시즌 첫 대회인 블루원 챔피언십 16강전에선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일본의 히가 시우치에게 졌다. 2세트에서 1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으나 1세트와 3세트에선 지독하게 풀리지않아 0.5점대로 처졌었다.
7월의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선 32강 서바이벌전도 건너지 못했다. 한창 감이 오를때여서 충격을 좀 먹었지만 9월의 TS샴푸 챔피언십에서 다시 살아났다.
8강전에서 최다우승의 이미래를 꺾었다. 그것도 1, 2세트를 빼앗겨 0-2로 지고 있다가 뒤집은 대 역전극이었다. 큰 산을 넘은 분위기를잘 타면 우승까지 바라 볼수도 있었으나 4강전에서 히다 오리에에게 밟혔다.
팀리그에선 그리 무서운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당하고 말았다.
시즌 4번째대회. ‘언제 우승해도 하나도 이상 할 것 없는 실력파’ 김보미는여전히 우승 후보중 한 명이다. 그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김민아와 히다 오리에 까지 2, 3차 대회에서 우승한 터여서 기대감이큰 편이다.
김보미가 우승하면 진기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PBA 첫 부녀우승’으로 아마도 마지막 기록이 될 수도 있다. 아버지 김병호는 프로 원년 쿠드롱, 마르티네스 등을 제치고 깜짝우승을 했다.
지난 해 보다 샷이 더 정교해지고 길을 보는 눈도 높아진 김보미다. 한번씩 몰아칠때면 못치는 포지션이 없다. 9점이지만퍼펙트 샷도 그래서 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팀리그에 계속 머물 수 있었다. 김보미는 한번도 팀리그에서서 빠진 적 없다. 그러나 한팀에 계속 머물러있지도 않았다. 여자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NH는 세번째 팀이다.
이 팀에서 빠지면 저 팀에서 꼭 찾는 팀리그 활용도 1위 선수 김보미. 실력은 우승급이다. 멘탈을 다잡는 결정타가 터지면 이번에도 해 볼만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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