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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컵 스완슨, 밴텀급 데뷔전 TKO패. 마르티네즈 킥에 속수무책 -UFC FN212

2022-10-16 10:09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지면 뻔히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다. 컵 스완슨은 최두호와 함께 명예의 전당 경기 부문 헌액자로 페더급의 오랜 강자였다.

밴텀급 데뷔전에서 TKO패한 컵 스완슨(사진=UFC)
밴텀급 데뷔전에서 TKO패한 컵 스완슨(사진=UFC)
정찬성의 바로 밑이었지만 페더급에선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며 밴텀급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다시 한번 왕년의 영광을 누려 볼 계산이었지만 16일 'UFC 파이트나이트 212 베가스'에서 그의 꿈이 완전히 꺾였다.

조나단 마르티네즈는 아직 랭킹에 없는 선수. 28세로 스완슨 보다 10년이나 밑이고 순간 동작과 킥이 빠르지만 스완슨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파이터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스완슨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밴텀급으로 내려선 것을 뼈저리게 후회할 정도로 무참히 깨졌다.

1회 초반 스완슨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괜찮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바로 되치기를 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 마르티네즈의 거센 파운딩 공격에 경기를 마감할 뻔 했다.

마르티네즈는 니킥으로 스완슨을 넘긴 후 무차별적인 주먹으로 스완슨을 꼼짝 못하게 했다. 공격이 10초만 먼저 시작되었다면 TKO로 끝났을 것.

대책 없이 맞는 스완슨을 보며 경기를 끝내려 했던 주심은 마지막 순간 공이 울리자 둘을 떼어냈다.

그렇지만 이미 무너진 스완슨이었다. 특히 마르티네즈의 레그 킥에 발 움직임마저 원활하지 않았다.

2회 중반부터 스완슨은 마르티네즈의 단발 킥에 두 세차례나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4분 19초 마르티네즈의 강한 안쪽 레그 킥에 무릎을 꿇은 스완슨은 괴로움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새롭게 시작한 밴텀급 첫 경기에서 TKO패한 컵 스완슨. 또 다른 행보를 기획 해야겠지만 38세의 나이가 부담스럽다.

거물 스완슨을 완벽하게 보낸 마르티네즈는 UFC 8승 3패, 스완슨은 13승 9패를 기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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